신흥국 기업 부도 작년보다 40% 늘어…6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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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기업 부도 작년보다 40% 늘어…6년만에 최대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5.12.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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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신흥국의 기업 부도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자료를 인용해 만기 도래한 채권을 갚지 못해 부도를 낸 신흥국 기업이 작년보다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신흥국 기업의 고수익 채권 부도율은 3.8%로 수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기업(2.5%)보다 높았다. 4년 전만 해도 신흥국 기업의 부도율은 0.7%로 미국(2.1%)보다 현저히 낮았다.

부도를 낸 신흥국 기업 가운데 다수는 아시아 기업들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 기업의 회사채 규모는 올해 초 23조7천억달러로 10년만에 5배로 증가했는데 아시아 기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아시아 신흥국에서 비금융기업 채권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5%로 5년만에 25%포인트 늘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선진국 시장의 저금리 여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올리려 하고 고속 성장을 하는 신흥국의 기업들은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흥국 기업 부도는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깊어지면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져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은 더 커지고 있다.

신흥 시장 국가와 기업이 내년 상환해야할 채무는 6천억 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850억 달러가 달러 표시 채권이다. 내년에 차환해야 하는 비금융기업 채권은 3천억 달러 규모다.  부도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흥국의 회사채 발행은 작년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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