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외교시장은?] AI시대 맞아 5G 인프라정비 서두르는 일본....한국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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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외교시장은?] AI시대 맞아 5G 인프라정비 서두르는 일본....한국 기회
  • 윤경숙선임기자
  • 승인 2024.06.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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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무성, “2027년까지 5G 주파수 도심 정비율 80% 달성” 목표 발표
생성형 AI 등으로 미래 데이터 수요 폭발… 2040년 348배 증가 예상
5G 보급을 위한 민관의 인프라 정비 움직임 활발해질 전망

지난 5월 27일 일본 총무성은 NTT도코모 등 대기업 4사에 새로운 통신망 목표를 제시했다. 2027년까지 5G 주파수인 ‘서브6(3.7GHz 대역)’의 도심부 보급률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재 보급률은 30~40% 수준이다. 인공지능(AI) 보급 등으로 늘어나는 통신량에 대비하기 위한 일본 정부 정책과 일본 5G 보급 현황을 살펴봤다.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 제자리 걸음인 5G 전용 기지국 수

9일 KOTRA 심혜지일본 오사카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AI 신기술의 발달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은 학습을 위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신망에 실어야 한다. 일본의 월평균 데이터 유통량은 최근 10년간 약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AI 서비스는 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이동통신망으로는 이런 데이터 사용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보급으로 데이터 유통량이 2040년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20년보다 348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과 2040년 데이터 트래픽 비교>

[자료: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자료: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일본에서는 2020년부터 5세대 이동통신시스템(5G)의 상용 서비스가 개시됐다. 총무성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기준 일본 전국의 5G 인프라 정비율은 96.6%로 국가 인프라 정비 계획 연말 목표치인 95%를 이미 달성했다. 

그러나 정비율의 대부분은 기존 LTE 대역을 5G로 재사용(re-farming)한 로우미드밴드에 해당한다. 로우미드밴드 기지국 수는 총 4만4297개로 최대 90.7%의 비중을 차지한다. 5G 전용 주파수인 서브6 기지국 수는 총 3만531개로, 인프라 정비율은 31.8%에 불과하다. 20GHz 이상의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는 현재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형 이벤트나 스타디움 등에서만 한정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통신사별 5G 기지국 수>(단위: 국)

주: 2022년 3월 기준[자료: 총무성]
주: 2022년 3월 기준[자료: 총무성]

 

 따라서 5G 보급률 수치와 실제 일본인이 실감하는 고속 통신 사이에 괴리가 있는 상태이다.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 에릭슨은 국가별 '5G 인구 커버리지'와 '5G 인지 가용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5G 인지 가용성은 5G 네트워크에 50% 이상 연결돼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을 뜻하며, 이는 소비자 만족도와 직결된다.

설문조사 결과 일본의 5G 인구 커버리지는 90% 이상으로 높았지만, 5G 가용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10% 전후 수준이었다. 5G 인구 커버리지와 5G 인지 가용성의 격차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5G 인구 커버리지와 5G 인지 가용성>

주: 2022년 1분기 기준, 5G 시장의 15~69세 스마트폰 사용자 대상[자료: Ericsson ConsumerLab]
주: 2022년 1분기 기준, 5G 시장의 15~69세 스마트폰 사용자 대상[자료: Ericsson ConsumerLab]

 

 정부 목표에 맞춰 5G 인프라 투자 늘리는 日 통신 4사

5G 도입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5G 전용 주파수인 서브6 기지국의 부족이다. 일본에서는 도심 내 장소 부족과 높은 초기 비용으로 인해 서브6 기지국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인구당·국토면적당 기지국 수를 살펴보면 한국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가 압도적으로 넓고 인구가 10배 이상인 중국과 유사한 정도에 그쳤다.

향후 대폭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량과 5G를 활용하는 미래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5G 전용 주파수의 적절한 활용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인프라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해 2월부터 5G 보급을 위한 인프라 정비 추진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매달 개최해 민관 합동으로 서브6 주파수 대역의 새로운 인프라 정비 목표를 도출했다.

총무성의 목표는 구속력은 없지만, 총무성은 통신사 전파를 할당하는 정부 부처다. 이에 통신 4사는 총무성의 정비 목표를 기준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통신 4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5G 대응 범위를 넓히거나 통신사 간 협업을 확대해 전국의 5G 인프라를 공동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5G 인프라 정비를 위한 통신 4사의 움직임>

 

5G 네트워크 등 ICT 장비·부품, ICT 기기등  우리 기업  주목할 때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일본 ICT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14조9300억 엔으로 예측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전환(DX)에 대한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또한 2025년 개최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는 초고속 밀리미터파 기지국의 설치를 검토 중이다. 2030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는 5G 차세대 통신규격(Beyond 5G) 관련 대규모 체험형 전시도 열릴 계획이다.

 

                            <일본 민간기업의 ICT 시장 규모 (투자액 기준)>

(단위: 억 엔)주: 2023년 이후는 예측치[자료: 야노경제연구소]
(단위: 억 엔)주: 2023년 이후는 예측치[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지난 2023년 5월 한국 과기정통부는 일본 총무성과 디지털 분야 차관 회담을 통해 양국 간 ICT 교류를 5년 만에 재개했다.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와 기초과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일본이 각국의 장점을 살려 인공지능(AI),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양자통신 등 첨단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했다.

인프라 정비를 촉구하는 정부 정책과 통신사의 투자에 힘입어 일본에서는 5G 보급이 활발해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5G 네트워크 등 ICT 장비·부품, ICT 기기 및 서비스 분야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이 주목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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