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로 추억하는 정주영의 '경영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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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로 추억하는 정주영의 '경영철학'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3.06.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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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대한민국 첫 독자 모델 자동차인 '포니'를 기념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는 더 잘 사는 국가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현대차의 창립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 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회 개막식 및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기념회에서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이 국가와 국민을 넘어 전 인류의 진보라는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포니의 시간 전시는 6월9일부터 8월6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운영한다. 5층의 도입부에는 포니 탄생 당시 시대적 배경인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이 당시 시대 상황을 생동감 있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올해로 창립 56주년을 맞은 현대차는 반세기 전 자동차 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후발주자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며 "아이오닉5, 6가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대회장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에 도로를 재건했고 정세영 전 회장은 그 도로 위를 달리는 차를 만들었고 국산화에 힘써 자동차 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정몽구 명예회장은 기술독립과 풀 라인업 완성을 통해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런 현대차의 창립 및 성장사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대차만의 고유 DNA가 됐다"고 말했다.

전시장은 고도성장기 한국의 모습을 복원하고자 노력했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영화 포스터와 포니 1세대와 라인업이 추가된 포니2도 전시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포니는 1980년대 국내 자동차 시장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송창현 포티투닷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장재훈 사장은 “포니는 현대차의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기계공업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우리의 유산을 정리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사진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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