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 강자 에듀윌, 실적줄고 직원들 퇴사로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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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 강자 에듀윌, 실적줄고 직원들 퇴사로 곤란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3.06.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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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성인 교육계의 강자로 잘 알려진 에듀윌(eduwill)이 실적이 줄고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는 관계로 곤란을 겪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듀윌을 떠난 직원 수가 늘었는데 200여 명이 퇴사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에듀윌 측은 많은 직원이 떠난 것은 사실이지만 200여 명이 퇴사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퇴사와 이직은 어느 회사에서나 늘 있는 일이다. 특히 교육업계에서는 퇴사가 더 활발한데 회사에 위기감을 느껴 떠난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회사 경영이 악화되면서 연봉동결은 물론 복지혜택까지 없어지면서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에듀윌 직원은 "직원평가를 실시했는데 사실 평가의미가 없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서 연봉을 동결했다"며 "회사가 어려우면 연봉을 동결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직원에게 돌아가는 복지마저 없앤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참고로 에듀윌은 작년 매출 146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6.1%(95억원) 축소된 수치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범위로 보면, 2010년 이후 매년 예외 없던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에듀윌의 수익성은 더 형편 없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액 또한 무려 186억원에 달했다. 순손실도 203억원이나 됐다. 결손금 152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자산(2022년 말 기준 1160억원)보다 부채(1210억원)가 51억원 더 많은 첫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런 실적하락에 대해 에듀윌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등을 비롯한 경기 침체로 공인중개사와 공무원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발표했던 것처럼 손익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직원 복지 부분은 "흑자전환을 달성하면 기존에 축소했던 복지 혜택도 다시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여러가지이다. 우선 공무원 응시자 수가 매년 급감하고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22.8대 1에 그쳤는데 최근 5년 추이만 봐도 △41.0대 1(2018년) △39.2대 1(2019년) △37.2대 1(2020년) △35.0대 1(2021년) △29.2대 1(2022년) 등이다. 

또한 매출 대비 높은 광고선전비도 실적 하락에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328억 원에 이른다. 2021년(396억 원) 대비 68억 원 줄었지만 매출(1462억 원)로 보면 22.4%에 이르는 수치다.

에듀윌은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고자 대학 편입 시장 개척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인중개사·공무원 등 성인교육 부문에서 범위를 넓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듀윌에 따르면 전국에 9개 편입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 △서울 신촌 △서울 노량진 △서울 종로 △서울 노원 △인천 부평 △경기 수원 △경기 일산 △부산 등이다.

그러나 현재 학령인구가 매년 급감하고 있다. 심지어 경제적, 인구학적으로 볼때 한국 인구 소멸론 까지 나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비관적인 상황에서 대학편입시장 개척으로 과연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지 출처=구글
이미지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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