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4공장 착공으로 글로벌 CNT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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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공장 착공으로 글로벌 CNT 시장 공략 가속화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3.05.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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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충남 대산에 배터리 소재, 반도체 공정용 소재로 주목받는 CNT(탄소나노튜브) 4공장을 착공했다고 31일 밝혔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이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이상인 총 6100톤으로 확대된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LG화학의 CNT 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로 생산라인당 연간 최대 600톤까지 양산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단일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유동층 반응기는 CNT 파우더를 반응기 내부에서 회전시켜 CNT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기술이다.

또, 독자기술 기반의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성이물 함량을 낮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했다.

LG화학의 CNT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 용도로 공급되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리튬이온배터리 전반의 첨가제로 쓰이며,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증가시킨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이고, 그만큼을 양극재로 더 채워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 음극재 및 리튬황·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도 CNT가 주력 도전재로 검토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소재뿐 아니라 친환경과 신약 부문을 더해 오는 2030년 매출 목표를 총 40조원으로 제시했다.

우선 친환경 분야 매출을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8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재활용(Recycle), 생분해·바이오(Bio),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실적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중 생분해·Bio 소재 분야는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LG화학은 오는 2024년 1분기에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양산한다. 옥수수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Poly Lactic Acid)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기업과 협업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LG화학 여수 CNT 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여수 CNT 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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