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가수리' 도입으로 갤럭시·노트북·TV 소비자가 직접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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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가수리' 도입으로 갤럭시·노트북·TV 소비자가 직접수리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3.05.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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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자신의 제품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30일부터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제품을 수리하는 것 외에 온라인에서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할 수 있게 됐다.

자가 수리가 가능한 제품은 일부 모델과 한정된 부품을 대상으로 시작된 뒤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자가 수리 우선 적용 모델과 부품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먼저 갤럭시폰은 이날부터 디스플레이, 후면 커버, 충전 단자 등 3개 부품에 대한 자가수리를 지원한다. 자가수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서 해당 부품을 구입하고 수리 설명서 등을 내려받으면 된다. 발열팩·흡착기·드라이버 등으로 구성된 수리도구도 판매한다. 부품 교체 후 ‘삼성 멤버스 앱’의 자가진단 기능을 통해 수리 결과의 이상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노트북은 터치패드와 배터리, 지문 인식 전원버튼, 상·하판 케이스 등 총 7개 부품이 자가수리 대상에 포함된다. HD TV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미국과 달리 서비스센터가 많은 국내에서 이 같은 자가수리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경우에 따라서 자가수리에 더 많은 비용이 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갤럭시 S22 모델의 디스플레이를 직접 교체한다면 디스플레이와 배터리가 합쳐진 일체형 부품을 17만2000원에 구입해야 한다. 반면 서비스센터를 이용한다면 공임을 포함해 14만7000원에 디스플레이를 교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를 확대하려면 제조사들이 제품 설계 단계부터 수리 자체가 쉽도록 디자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자가수리 서비스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국내도 미국처럼 자가수리가 대중화될지 결정 될 것이다.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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