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깐깐한 심사, 시장지배력 우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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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깐깐한 심사, 시장지배력 우려해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3.02.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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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시도 중인 대한항공이 유럽 측 합병 승인 심사에서 고강도 추가 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관련 2단계 심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인수합병 필수 신고국가인 EU와 사전 협의를 거친 지 2년 만인 지난달 13일 기업결합 신고서를 EU에 제출했다. EU는 이에 대한 심사 결과를 오는 17일 발표한다.

오는 17일이 1단계 심사가 종료되는 만큼 대한항공은 2단계 심사가 공식화되면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 시정방안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보유 중인 일부 노선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경쟁사에 양보하는 등의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사 승인이 남은 영국 또한 인천-히드로 노선에 대해 양사가 보유한 총 17개 슬롯 중 7개의 자국 항공사 이전을 조건으로 승인 여부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경쟁당국도 공정거래원회가 경쟁제한성이 있다고 판단한 5개 노선을 포함해 총 9개 노선에 슬롯 이전 등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EU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없으며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주 안으로 EU의 심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3조4천127억원, 영업이익은 2조8천83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7천7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천387억원 대비 179%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역대 최고 실적은 화물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국제선 증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진출처=구글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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