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3 친환경 제품 강조, 생수통·페트병·파유리를 스마트폰 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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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친환경 제품 강조, 생수통·페트병·파유리를 스마트폰 원료로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3.02.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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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 친환경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 박성선 부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의 친환경 가치와 기술 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갤럭시 S23시리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외장재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전작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뿐 만 아니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글라스를 신규 적용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64만 t의 폐어망이 버려지는데 이 가운데 올해 15 t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재활용 소재를 외부 부품에 사용하는 것은, ‘외부 손상으로부터의 보호’, ‘컬러 구현’ 등 내구성과 미학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어려움에 대한 극복이 필요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처리 과정이 까다로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면 제품 원가가 상승 있을 수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함과 동시에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소재 혁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활용 소재 개발과 확대 적용을 위해서는 파트너와의 협력도 필수적이었다. 대표적인 협력사가 미국 유리전문 제조사 '코닝'이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소재 비중을 높인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코닝과 협업, 2년이 넘는 개발 과정을 거쳤다. 

새로 개발된 글라스는 갤럭시 S23 시리즈 앞·뒷면 외장 글라스에 적용됐다.  공정 중 발생하는 유리 부산물을 재활용한 소재가 평균 22% 포함돼 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지만, 지금까지 갤럭시 제품에 적용된 모든 글라스 중 가장 내구성이 높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재활용 소재로 원소재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접근이 필요한데, 소재 종류가 많아 여러 협력사와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갤럭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PC 등 여러 제품군이 있어 전체 규모로 보면 작지 않고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최종 목표는 플래그십인 갤럭시S 뿐만 아니라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는 것이다.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점차 확대해 오는 2030년 플라스틱 부품 50%를 대체하고, 2050년 100% 사용하는 단계적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재활용 소재 대체 과정에 수반되는 제품 원가 상승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부품을 쓰면 기존 소재 대비 가격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라고 생각하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박 부사장은 제품 가격 인상에 재활용 소재 사용으로 인한 부분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재활용 소재 때문에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에게 전가된 부분은 없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 중인 박성선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 중인 박성선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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