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게임산업협회장 자리 놓고 강신철 vs 서태건 양자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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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게임산업협회장 자리 놓고 강신철 vs 서태건 양자 '경합'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3.01.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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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차기 협회장 자리를 두고 강신철 현 회장과 서태건 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4연임한 강신철 회장의 5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스마일게이트가 서태건 전 원장을 후보로 추천하며 8년만에 복수 후보의 경쟁 체제가 된 양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협회 소속 12개 부회장사들이 강신철 회장과 서태건 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을 오는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협회장 후보군으로 압축하고 선출 방식과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한 때 박성호 인터넷기업협회장도 후보군으로 거명됐으나 최종 추천명단에는 서태건 전 원장만 올라, 협회장 자리를 두고 두 사람의 경합이 펼쳐지게 됐다.

관련 소식통은 "후보군에 오른 두 분 모두 협회장 직 수행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출방식이 표대결이 될지, 부회장사들 간의 논의를 통한 합의추대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명확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게임업체들이 설립한 단체다. 당시 NHN 대표를 맡고 있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초대 협회장을 맡았다. 현재 78개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넥슨, 엔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웹젠, 펄어비스, 네오위즈, NHN, 위메이드 등 12개사가 부회장사로 등재돼 있다. 별도의 회장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입 업체가 내야 하는 분담금은 부회장사가 연간 1억2000만원, 이사사가 4000만원, 일반 회원사는 2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되어 있다. 부회장사들에게 협회장 후보 추천권이 주어진다. 강신철 회장은 2015년 첫 취임 당시 넥슨의 추천과 회원사들의 동의로 취임한 케이스다. 서태건 전 원장은 스마일게이트가 추천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강신철 회장은 넥슨 출신으로, 넥슨코리아 기술총괄 대표이사, 네오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넥슨 초기 멤버 중 하나로, 기술과 사업 등 다방면에 정통한 인사다. 남경필 당시 경기도지사가 게임산업협회장을 겸임하다 2015년 초 임기를 종료한 후 협회장에 취임했다.

서태건 전 원장은 게임산업진흥원 산업문화진흥본부장, 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본부 본부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등을 거쳐 WCG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정부 산하 기관에서 게임산업 진흥 관련 업무를 오래 맡아온 이력이 있다. 서 전 원장이 WCG 대표로 재임했을 당시 WCG는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였다.

사진출처=구글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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