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IPO 잠정중단, 민영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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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IPO 잠정중단, 민영화 빨간불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2.12.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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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보험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하던 IPO(기업공개)를 최근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서울보증보험 민영화 시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각에서는 그간 공기업의 상장 시도가 종종 무산됐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제205차 회의에서 결정된 지분매각 추진계획을 최근 잠정 중단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서울보증보험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 단계적으로 매각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10% 정도를 2023년 상반기 증권시장에 우선적으로 상장해 매각할 계획이었다. 최종적으론 민간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수준(예보 보유 지분의 50%+1주 이상)까지 매각할 방침.

이같은 금융당국의 서울보증보험 민영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최근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증권시장 불황으로 서울보증상장 절차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가 연초 대비 20% 가까이 떨어지며 2400선을 하회하고 있다.

SGI서울보증 내부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증권시장 상황이 안좋다 보니 기업공개 (IPO)진행 단계를 잠정적으로 멈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IPO주관사와 논의를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IPO 관련 비밀협약에 따라 알려 줄 수 없다면서도 IPO 잠정 중단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IPO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원회 측도 공자위에서 서울보증 IPO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공자위 위원분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하자고 했기에 당국 차원에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GI서울보증은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액면분할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액면분할에 따라 서울보증의 주식 총수는 34만주에서 69만주로 2배 가량 늘었다.

앞서 지난 7월 공적자금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보는 19996월부터 200111월까지 서울보증보험에 유동성 지원과 회사채 대지급 자금으로 102500억원(우선주 9조원, 보통주 12500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유상감자와 상환우선주 상환 등을 통해 지원 규모 중 42.4%43483억원을 회수한 상태다. 미회수액 규모는 59017억원이다.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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