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여전히 직장내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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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여전히 직장내 괴롭힘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2.12.05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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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는 회유·협박, 지역조직은 보복성 징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직장갑질을 신고한 지역 새마을금고 직원에게 신고 철회를 회유·압박하며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제보자가 사건을 경찰·검찰에 신고하자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신고자를 색출해 징계했다.

4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A지역 새마을금고 직원 B씨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6개월간의 통화내역을 제출하라고 지시하자 불법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 신고했다. 행안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새마을금고중앙회 감사팀은 사건을 조사하기는커녕 B씨를 만나 한 번 더 숙고를 해 보신 다음에 진행하라는 등 회유했다. 제보하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도 했다. 중앙회는 지난 1월 제보 사건 대부분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민원 답변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가 경찰과 검찰에 신고하자 지역 새마을금고 차원의 보복이 이뤄졌다. 해당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올해 10월 직원 전체회의 자리에서 직원들이 외부조직과 결탁을 계속하는 걸 내가 그대로 보고 봐야 되는지 그런 식으로 해 갖고는 제가 진짜로 근무 같이 못 한다내가 무조건 다 찾아 낸다고 말했다. 실제 B씨는 직위해제 징계를 받았다.

논란이 된 새마을금고 직장갑질은 한두 건이 아니다. 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는 여직원에게 밥 짓기와 수건 빨래는 시켜 온 것이 드러나 9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기도 했다. 2월에는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성추행·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언론에 크게 보도된 이후로도 새마을금고 직장갑질 사건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 9월 이후에도 직장갑질119에는 경북의 한 새마을금고가 직원들에게 점심 준비를 시키고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는 구청 주최 체육대회에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해 잡일을 시켰다는 등의 제보가 쌓이고 있다.

한편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직장 내 갑질 등이 연이어 발생하자 지난 9'금고조직문화개선팀'을 구성해 직장 내 괴롭힘, 직무 범위 외 부당 지시 등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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