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금산인삼축제의 부대행사로 열린 '사진·시'공모전과 관련해 사진협회 정회원이 출품한 작품을 준회원이 심사하는 등 심사위원의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심사위원은 논란이 일자 "심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는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에서 자격 논란과 함께 신뢰성까지 떨어뜨리는 발언까지 이어져 공모전의 품격을 크게 실추시켰다는 지적이다.
제40회 금산인삼축제 '사진·시'공모전은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다. 금산군이 주최하고 미래공간교육개발원이 주관했으며, 심사위원은 전문가 3명을 위촉했다.
공모 결과 전국에서 166개 작품이 접수됐고 18개 작품이 본선에 올라 대상 1명, 최우수 2명, 우수 3명, 입선 12명이 수상했다. 입상작은 축제기간 행사장에 전시됐다.
한국사진협회 금산지부 일부 회원에 따르면 금산지부 내에는 20여 명의 정회원이 있고, 이 중 초대작가 3명이 심사 자격을 갖추고 있다.
사진협회 금산지부는 사진전 출품 입상 등으로 일정한 점수를 취득해야 정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데 금산지부 준회원인 김 씨가 제40회 금산인삼축제 '사진·시'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
금산지부 정회원인 K 씨는 "정회원들의 작품을 입상 경력이 없는 준회원 김 씨가 심사했다는 자체가 공모전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래공간교육개발원 권 대표는 "이번 공모전은 사진만 심사한 것이 아니고, 시(詩)의 비중이 컸다"면서 "전문심사위원으로 논산 문화원장 등 20~30년 경력의 시인 두 분과 함께 사진협회 회원 한 분을 참여시켰다"고 설명했다.
금산축제관광재단 사무국장은 "'사진·시' 공모전 심사 자격 문제에 대해서는 미처 몰랐다"며 "앞으로는 행사 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