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팔린 ‘휴롬’ 핵심부품은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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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팔린 ‘휴롬’ 핵심부품은 중국산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2.10.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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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원액기(착즙기) 업체 휴롬(회장 김영기·사진)이 원액기 핵심 부품으로 중국산 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착즙전문 가전업체인 휴롬이 그동안 국내 협력사의 부품을 조립해 원액기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만을 생산한다고 강조해왔던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휴롬은 착즙 가전을 비롯해 요리·생활가전을 생산·판매해 지난해 1300억원대 매출을 올린 회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롬이 생산하는 원액기 프리미엄 제품군(모델명 H310, H300, M100)을 비롯한 상당수 제품에 중국산 모터가 탑재됐다. 휴롬의 원액기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H310’부터 기존 프리미엄 제품 휴롬이지’ ‘H300’에 이어 고가 제품인 ‘M100’까지 가격별 라인업이 형성되어 있는데,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M100은 판매가격이 599000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휴롬 관계자는 전체 원액기 부품 중 중국산은 모터 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고, 모터가 차지하는 것은 전체 자재의 5% 미만이라 비중이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대외무역관리규정 등에 따르면 HS코드 4자리가 동일할 경우 국산 원가 비율이 일정 비율 이상이면 메이드 인 코리아표기는 가능하다.

하지만 원액기 등과 같은 가전에서는 모터가 주요 부품인 만큼 국산 제품임을 강조해 온 휴롬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74년 김영기 회장이 창업한 휴롬은 저속착즙기술을 개발하면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액기를 만들었고, 2015년 매출액 23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원액기로만 지난해 누적 매출 1조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금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재원 대표(41)가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휴롬의 지난해 매출은 1324억원7250만원으로 전년 보다 11.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2559만원, 당기순이익은 96438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51.9%, 45.0% 오른 수치다. 전체 매출 중 과반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휴롬 제품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8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전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매출 1500억원을 목표한다.

사진출처=구글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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