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프로덕션’과 함께 창작자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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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프로덕션’과 함께 창작자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유정인 기자
  • 승인 2022.08.0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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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의 호킨스처럼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도시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싶거나,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 맑은 하늘 아래 야유회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콘텐츠 제작에는 일정부터 장소, 날씨 등 우리의 통제 밖을 벗어나 촬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도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지속해서 발전되어 왔고, 그중에서도 특수시각효과(Visual Effect, VFX) 및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VP) 기술은 가장 주목받고 있어요. 

VFX는 흔히 들어본 컴퓨터 그래픽(CG)을 포함하는 더욱 넓은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돼요. 보통 실존하지 않아 촬영이 불가능하거나, 실물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이용합니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기술이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에서의 촬영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VP인데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버추얼 카메라, VR 헤드셋을 활용한 버추얼 스카우팅, 대형 LED 월에 가상 화면을 실시간으로 띄워 현실과 가상 공간을 연결시키는 ICVFX(In-Camera VFX) 등의 VP 제작 기술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촬영이 가능해졌죠. 

넷플릭스는 최상의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고자, 최첨단 영상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각국의 창작 생태계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어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파주시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버추얼 프로덕션 오픈하우스’도 그 일환인데요. 이번 행사에서는 콘텐츠의 완성도는 물론 제작 환경까지 한층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약 300여 분의 한국 창작자분들과 최신 VFX 및 VP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요? 영상으로 행사를 소개해 드릴게요!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VFX와 VP 기술을 통해 창작자의 상상은 시간과 공간, 날씨 등의 제약을 뛰어넘어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어요. 실제로, 넷플릭스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고요의 바다>, 국내 최초 크리쳐 시리즈 <스위트홈>, 지옥의 사자가 등장한 <지옥>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왔죠. 이번 행사의 기획은 물론, 앞서 언급된 작품의 제작에 직접 참여하신 박성용 넷플릭스 한국 VFX/프로덕션 이노베이션 디렉터 님과 함께, 이번 행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넷플릭스 버추얼 프로덕션 오픈하우스’를 개최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최신 기술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직접적으로 VFX 및 VP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이고자 마련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창작자분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어요. 이에 국내 창작자분들의 VP 활용을 지원하며, 국내 VP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운영 중인 LED 월을 보유한 스테이지에서,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하실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VFX와 VP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VFX와 VP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현실적인 범위 안에서 비현실적인 것들을 최대치로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에요. 특히 최근에는 작품의 복잡성과 다양성이 더욱 커지고, 한층 발전된 퀄리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 전 프리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VFX와 VP의 기술들이 더 강조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촬영 전에 최대치를 그려볼 수 있는 프리비주얼 기술을 강조하고 싶어요. 일례로, 크리쳐물 제작 시 감독님이 상상하신 괴물의 모습이나 모션을 촬영 전에 미리 영상화하는 식인 것이죠. 해당 영상을 통해 모든 스태프가 창작 비전을 미리 공유받아 사전에 준비할 수 있고, 감독님 또한 구현하고 싶으신 것들을 충분히 시도해 보신 이후에 촬영에 임하시게 되면서 일종의 블루프린트를 가지실 수 있죠. 전통적인 VFX 공정에서는 프리비주얼 기술이 전혀 새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VP를 활용한 프리비주얼은 같은 기간 내에 더 많은 분량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에, 창작자의 창작 범위를 넓히고 프로덕션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VFX와 VP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넷플릭스는 VFX의 사용 영역을 후반 작업에만 국한하고 있지 않아요. 처음 기획부터 콘텐츠를 공개하기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여하죠. 나아가 넷플릭스의 프로덕션 이노베이션 팀 내에는 VP 팀과 디지털 프로덕션(Digital Production) 팀,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Creative Technologies) 팀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글로벌 프로덕션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하고, 해외 콘텐츠에도 직접 적용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어요.  

VFX 관점에서 추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나 영화가 있다면요?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레트로 그 자체인 배경과 기묘한 세계, 그곳을 넘나드는 크리쳐까지! 크리에이터의 창작 의도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수준의 VFX가 활용됐거든요. 덕분에 스토리에 더 잘 몰입할 수 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VFX와 VP가 콘텐츠 완성도를 높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한 눈에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예요.  

행사를 마무리하시며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참석해 주셨던 많은 분께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말씀을 전해주셔서, 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넷플릭스 한국 VFX/프로덕션 팀은 건강한 창작 생태계가 전제되어야, 최고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때문에 제작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웨비나를 비롯해 차세대 주역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고요. 이처럼 한국 창작자 분들과 더욱 긴밀히 협업하며 창작자의 상상 한계를 넓히고, 작업의 효율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실제 적용 사례들이 많이 나와서 넷플릭스 프로덕션뿐만 아니라, 한국 산업 전반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