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국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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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국보 지정
  • 안상훈 기자
  • 승인 2015.06.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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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안상훈 기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東醫寶鑑) 3건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25권25책, 36.6×22.0㎝)과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25권25책, 36.6×22.0㎝), 그리고 태백산사고본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인 동의보감(24권24책과 17권17책 두 종류, 36.6×22.0cm)을 각각 국보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의보감은 1613년 내의원(內醫院)에서 목활자로 찍어낸 최초 간행본을 기준으로 전체 25권 25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은 완질이지만, 규장각 소장본 두 종류는 일부가 빠져나간 결락본(缺落本)이다. 다만 규장각 소장본 중 17권17책 본에는 같은 기관 소장 24권24책에서는 빠진 제17권17책 잡병편(雜病篇)이 포함됐다. 따라서 규장각 소장본 두 종류 중 한 종류는 실제는 완질이나 따로 분류된 실정이다.

▲ 국립중앙도서관 동의보감. 임금이 내렸다는 내사기 부분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동의보감이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전하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등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해 국보로 승격했다고 덧붙였다. 허준이 편찬을 주도한 동의보감은 목록 2권, 내과질환에 관한 내경편(內景篇) 4권 26조, 외과질환에 관한 외형편(外形篇) 4권 26조, 유행병·급성병 등에 관한 잡병편(雜病篇) 11권 38조, 약재·약물에 관한 탕액편(湯液篇) 3권 17조, 침과 뜸에 관한 침구편(鍼灸篇) 1권 1조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총 25권 108조로 구성된다.

동의보감은 병의 이론, 처방, 출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의학의 백과사전으로 불린다.

아울러 동의보감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의학체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것은 물론 중국·일본 등지에도 소개돼 수차례 그곳에서 간행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파악된 동의보감 판본은 36종이다.

2009년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닌 동시에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 가능한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을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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