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진흥원, 새로운 한국의 한의약 문화 “K-Medicine” 세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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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새로운 한국의 한의약 문화 “K-Medicine” 세계로 확산
  •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
  • 승인 2022.02.2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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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 인터뷰

이갑수 편집국장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우수한 한의약 전통 문화를 발굴하고 현대화, 산업화하여 새로운 한류문화 창조와 K-문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이 말했다.
코리아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원장은 “한의약 문화의 일상화, 대중화를 통해 인류가 삶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건강한 삶의 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의약진흥원은 K-Pop, K-Food, K-Movie 등 한류문화에 이어 K-Medicine의 우수함을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에 전파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코리아포스트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

질문: 국내 한의약 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전반적인 사업 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은?
답변:
한국의 한의약은 체계화된 의료시스템과 우수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한국 의료에 대한 높은 신뢰도 그리고 한의약에 기반한 한‧의 협진과 융합 상품 등의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한의약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산업 진흥 전문기관으로 2016년 보건복지부 공공기관으로 설립되었고, 한의약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과 미국 브릿지포트 대학과의 미국내 한의학 교육을 위한 MOU 체결식
2019년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과 미국 브릿지포트 대학과의 미국내 한의학 교육을 위한 MOU 체결식

특히 우리 진흥원은 2020년부터 ‘한의약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한의약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도모하였고, 2021년 4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유치 지원 사업’ 기관으로 지정받아 한의약 분야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사업을 총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세계화와 해외진출에 도움을 드리는 ‘조력자’로 한의약 관련 기업, 의료기관 등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한약제제의 해외 인ㆍ허가 등록, 해외 현지 병원의 한의과 개설, 한의사 진출 등 ‘한의사-제품-병원’이 결합된 의료시스템이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기기 등 진출 품목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한의약에 관심이 많은 일본, 중국의 현지 수요조사를 진행하는 등 국가별‧환자 특성별 특화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의약 의료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한 진료 매뉴얼 개발과 코디네이터 매칭 등 한방 의료기관에 다양한 진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방 의료기관은 일본 9개소와 중국 13개소이며, 참여 기관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러시아, 동남아 등 대상 국가를 확대, 지원할 예정입니다.
2020년부터 외국 의대생, 의료인,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의약 교육ㆍ연수 프로그램 운영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의약 관련 기관들의 해외 교육ㆍ연수 수요를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대한한의학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현지 방문 또는 국내 초청연수로 기획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생과 연수생은 2020년 18개국 345명에서 2021년 21개국 761명으로 대폭 증가해 해외에서 한의약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1개국은 미주ㆍ중남미 5개국(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르과이), 아시아10개국(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몽고,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유럽 3개국(독일, 프랑스, 스위스), 기타 3개국(러시아, UAE, 아제르바이잔) 입니다.
이외 국제인지도 제고를 위해 한의약 홍보영상 등을 제작하여 유튜브, SNS, 한의약 홍보관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나가고 있으며, 한의약 산업 발전과 국가 경제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021 한의약 일본인 환자 유치 지원 컨퍼런스 단체사진
2021 한의약 일본인 환자 유치 지원 컨퍼런스 단체사진

문: 한의약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과 향후 전략은?
답:
한의약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은 ’13년부터 ’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20년 코로나19에 따른 국제 이동 제한 및 의료관광 위축 등으로 전년대비 90.5%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유치는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한의약 분야 비중이 4~5%에 불과했습니다. 대외 환경 변화 및 코로나19 장기화 등 변수에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질적 성장’ 사업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2021년 한의계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보건복지부 2030 글로벌 한의약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가까운 국가는 환자유치(近誘), 거리가 먼 국가는 의료진출(遠進)을 집중 지원하는 ‘근유원진(近誘遠進)’ 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의약 진료 체험, 의료기관 홍보 등 홍보 중심 지원에서 국가별 현지 맞춤형 한방의료기관 육성‧지원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입니다.  

2019년 한의약 임상연수 수료식
2019년 한의약 임상연수 수료식

성과로는 한의약 외국인 환자 유치 상위국가인 일본(1위), 중국(2위) 현지인 대상으로 수요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국가별 맞춤형 중점질환 5개를 선정했습니다. 총 19개 의료기관의 특화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여 진료매뉴얼, 서비스매뉴얼 등 제작·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의료기관 역량강화 및 한의약 전문 통역 양성교육 등을 통해 의료적‧비의료적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외국인 환자유치와 의료 해외진출은 자동차, 핸드폰 산업에 비해 취업ㆍ고용유발 효과가 2배 이상 높은 장점이 있으며, 외국인 환자 1천명을 유치할 경우, 취업 143명, 고용 96명이 증가하는 경제적 유발 효과를 가진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외국인 환자유치 활성화 및 확대를 위해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여 ICT 기반의 비대면 원격 사전‧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2021 한의약 일본인 환자 유치 지원 컨퍼런스
2021 한의약 일본인 환자 유치 지원 컨퍼런스

문: 특별히 공략해야 할 해외 시장은 어느 나라인지?
답:
미국‧EU가 세계 전통보완대체의약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정책적으로 주도권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과 EU 시장 선점이 중요합니다. 정책‧제도적 벽이 높아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진출에 성공하면 정책, 제도가 비슷한 다른 나라의 문을 쉽게 열 수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미국‧EU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보건의료 협력국 위주로 전략국가를 선정했다면 앞으로는 분야별 진출자, 유치자, 이용자 수요를 바탕으로 계획하고, 희망 국가를 선정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20년 한의약 산업체 대상 해외진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약제제 및 한의의료기기 기업은 미국, 한약재 규격품 기업은 중국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진흥원은 진출 희망 국가별 정보와 제도,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9 한의약 정책 연수 프로그램
2019 한의약 정책 연수 프로그램

문: K-Medicine 한류문화 확산 계획에 대해?
답:
한의약에는 의료 및 과학기술 외에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담겨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문화가 국력의 상징이며 문화산업은 유망한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한의약 문화’는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한 요소로서 자연과 생명, 인간에 대한 가치관, 건강한 생활방식 즉 양생법은 물론이고 미술, 음악, 체육 등 삶의 다양한 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한의약은 한 마디로 현대 사회에 응용 가능한 무궁무진한 ‘지혜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 (오른쪽에서 2번째)이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 (우측) 에게 진흥원의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한의약진흥원 남효주 해외진출팀장과 이영민 홍보팀장이 참석하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 (오른쪽에서 2번째)이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 (우측) 에게 진흥원의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한의약진흥원 남효주 해외진출팀장과 이영민 홍보팀장이 참석하고 있다.

문: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답:
‘한의약은 미래의약’입니다. 전통의약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산업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전통의약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3천억 달러, 2050년에는 5천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지금 인류는 고령화로 인한 각종 만성병과 노인병의 증가, 신종 감염병의 잦은 출현으로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류 최대의 화두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사느냐입니다. 유병장수가 아닌 무병장수가 인류의 지상 목표입니다. 이에 세계의학의 패러다임도 질병의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의약은 맞춤의료로서 질병예방에 탁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 한의약은 한의학 본질을 간직하면서도 서양의학과 동등한 시스템과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에 세계 전통의학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기관은 지난해 WHO본부로부터 전통의학협력센터로 지정되었습니다. 국제보건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참여하게 된 만큼 국제교류협력을 더욱 넓히고 한의약의 해외진출을 확대하는데 더 큰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 (가운데)이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 (우측), 한국한의약진흥원 남효주 해외진출팀장과 인터뷰를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 (가운데)이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 (우측), 한국한의약진흥원 남효주 해외진출팀장과 인터뷰를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 정창현 원장 프로필
인적사항
생년월일 : 1967. 11. 26.
출 생 지 : 전남 보성

학력
1986. 2. : 광덕고등학교 졸업
1992. 2. :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1994. 2. :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학 석사
1997. 2. :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학 박사

주요경력
2002. 3. ∼ 현재     : 경희대학교 한의대 교수
2019. 3. ∼ 2021. 2. : 경희대학교 교수의회 사무총장
2017. 1. ∼ 2021. 5. : 대한한의학원전학회 수석부회장
2009. 12.∼ 2021. 5. : 한의학고전연구소장
2015. 6. ∼ 2019. 6. : WFCMS 중의약문화전업위원회 부회장
2013. 2. ∼ 2014. 2. : UNC Carolina Asia Center 방문교수
2011. 3. ∼ 2012. 7.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학부학장
2007. 2. ∼ 2010. 2. :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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