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19마리를 입양해 학대 살해한 뒤 불법매립한 혐의로 한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달라는 청원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푸들만 19마리 입양! 온갖 고문으로 잔혹 학대 후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 따르면 “현재 가해자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다”며 “지금 피해자들끼리 알게 되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게 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런 잔혹 범죄의 피해자가 더 이상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며, 동물 보호법이 강화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며 “먹을 것과 주인밖에 모르는 예쁜 강아지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주장했다.
한편지난 6일 군산경찰서는 한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공기업 직원으로, 개들을 물속에 넣어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불로 화상을 입히고 흉기로 때리는 등 충격적인 고문을 행한 뒤 매립 은폐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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