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Endeavor content)를 경영권포함 80% 지분을 인수했다.
CJ ENM은 1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엔데버 콘텐트社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 7,5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엔데버 콘텐트社의 전체 기업가치는 8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조원)로 책정됐다. 인수 이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남은 지분은 기존 대주주인 엔데버가 보유한다.
엔데버 콘텐트의 공동 대표인 크리스 라이스(Chris Rice)와 그레이엄 테일러(Graham Taylor) 등 주요 경영진 및 핵심 인력도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이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데버 콘텐츠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 엔데버(Endeavor)사의 콘텐츠 기획, 투자, 제작 및 유통‧배급 전문 자회사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 전 세계적인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의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여했다.
이미경 CJ 부회장이 이끄는 CJ ENM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는 엔덴버 콘텐츠 인수로 해외 제작 역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인데 지난 5월 올해부터 5년간 5조원 가량을 콘텐츠 제작과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CJ ENM은 3분기 영화제작사 △엠메이커스 △모호필름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리언볼트' 등 3곳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