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14% ↑…'똘똘한 집 한 채' 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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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14% ↑…'똘똘한 집 한 채' 현상 강화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1.09.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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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출처: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14% 이상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은 소형, 지방은 대형 면적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똘똘한 한 채' 현상 강화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가장 컸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137.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19.8)보다 17.3포인트(p) 상승, 14.44%의 상승률로 집계됐다.

실거래가격지수는 부동산원이 전국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작성한다. 신고 기한이 계약 이후 30일 이내이므로 통상 1~2개월의 시차가 있다. 7월 통계가 최신이며, 8월은 아직 집계 전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의 상승세는 지방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수도권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34.6에서 올해 7월 160.7로 상승률 19.39%로 벌써 2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9.3%로 나타났다.

면적대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의 양상은 달랐다. 수도권은 소형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지방은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면적별로 △초소형(전용면적 40㎡ 이하) 17.37% △소형(40㎡ 초과~60㎡ 이하) 23.68% △중소형(60㎡ 초과~85㎡ 이하) 20.19% △중대형(85㎡ 초과~135㎡ 이하) 18.62% △대형(135㎡ 초과) 16.86%로 집계됐다. 지방은 △초소형 7.75% △소형 9.11% △중소형 9.2% △중대형 11.4% △대형 12.87%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은 수도권 전체 흐름과 달랐다. 중대형 면적의 가격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면적별로 △초소형 7.47% △소형 13.41% △중소형 11.81% △중대형 13.98% △대형 13.41%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서울은 중대형 이상의 상승세가 높은 것은 규제에 따른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지방은 전통적으로 대형 면적의 아파트가 강세인데,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지방서도 최근 심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시도별 상승률은 인천이 25.49%로 가장 높았다. 실제 인천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올해 급등했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4블록) 전용면적 84㎡는 지난 11일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9억7000만원)보다 4억원 상승, 인천 지역 전용 84㎡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23.7% △충북 13.52% △대전 12.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2.41%로 전국 시도 가운데 5위로 집계됐다. 이 밖에 제주(12.17%), 강원(12%), 전북(11.19%), 충남(10.77%), 부산(10.13%)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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