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의 정치는 '동물의 왕국'식 편가르기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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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윤석열의 정치는 '동물의 왕국'식 편가르기 정치"
  • 김나진 기자
  • 승인 2021.08.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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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 오후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8월 1일 오후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나진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는 9일, 윤석열 후보 캠프가 '돌고래· 멸치'라는 등 편가르기로 '동물의 왕국'식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원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캠프의 정진석 의원 말에 따르면 원희룡 전 지사도 멸치로 보는 것 같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이 국민 우상으로까지 떠올랐던 것은 문재인 정권의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의 불공정에 맞선 공정의 표상이었기 때문이다"며 "그런데 그 발언은, 윤석열 전 총장의 공정이 동물의 왕국의 공정에 불과한 것이냐라는 의문을 떠오르게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측근이라는 분들이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국민 바람)에 역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봐야 된다"라며 돌고래를 믿고 나서, 야권 전체에 누를 끼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원 후보는 윤 후보측이 자신에게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을 피한 이유로 "곡성에 '무엇이 중헌디'라는 대사가 있다"며 "경선이 시작단계고 원팀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의 우선순위에서 맞지 않기에 한 것"이라며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떨어지는 것을 피하려 말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며 "지난 총선 패배와 보궐선거에서의 서울시장 승리의 교훈을 잊었다"고 우려했다.

원 후보는 "신입 주자들이 보수표심만 자극하고, 국회의원들 줄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대놓고 특정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을 하고 있다"며 "집안에 들어온 새 식구들은 더 큰 살림을 늘릴 생각을 해야 되는데 집안 유산 물려받는 것에만 골몰하는 이런 모습은 너무 실망스럽다"라고 윤석열, 최재형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이어 "4·7 재보궐 선거 교훈은 중도표심을 얻지 못하고 문재인 정부 실패를 공격하는 반문만 가지고는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중도 지지를 얻으려면 두 가지를 증명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즉 "문재인 정권보다 더 유능하다는 것, 비전이 준비돼 있다는 걸 증명해야 되고 그다음에 높은 국민의식에 걸맞는 품의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는 것.

원 후보는 "이것을 놓치면 4·7 재보궐선거 승리가 그냥 짧은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있다"라며 윤석열, 최재형 후보에게 언행 조심과 함께 비전 제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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