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품은 국민의힘 vs 尹·金 흥행몰이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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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품은 국민의힘 vs 尹·金 흥행몰이 '윤곽'
  • 박영심
  • 승인 2021.07.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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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권의 대선 레이스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유력 주자가 각자 위치에서 세력을 키운 후 11월 단일화에 나서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20일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놓친 데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 제3지대의 활동 반경이 일정 부분 확보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보수야권의 후보 단일화 없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며 어떤 '경선'이든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소 모호한 답변이나 독자세력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이다.

윤 전 총장은 장모와 아내 문제, 10여년전 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의 접대 등 갖은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반박 자료를 내며 대응하고 있다.

지지율이 하락했다지만 여전히 보수야권뿐만 아니라 여야를 막론한 전체 후보군 중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말대로 굳이 입당해 여러 후보 중 하나가 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대권 도전을 시사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여야 입당 대신 독자세력화를 염두한 것도 제3지대 존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해 1차 컷오프가 이뤄진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이 불가한 상황에서 김 전 부총리의 선택은 국민의힘 또는 독자세력화 둘 중 하나로 모인다.

김 전 부총리 측은 국민의힘 입당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데 그럼 남은 선택지는 독자세력화 하나다.

변수는 있다. 김 전 부총리가 종국에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는 것이나, 어느 세력과도 손잡지 않고 대선을 완주하는 두 가지 중 하나의 시나리오다. 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를 주장하는 김 전 부총리의 발언을 보면 전자보다는 후자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제3지대에서 역할을 한다면 보수야권 후보단일화에 참여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관측이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김 전 위원장을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김 전 부총리가 우리나라 현실을 파악하는 데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다가오는 대선에 어떻게 임해야 할 것인지를 본인 스스로 고민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의 대권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지지부진한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대선 도전을 선언하면 제3지대에는 윤 전 총장과 김 전 부총리에 안 대표까지 내로라하는 3인방이 위치한다.

민주당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선을 연기한 것도 국민의힘과 제3지대의 별도 레이스 가능성을 커지게 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선후보 본경선 일정을 5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종 후보 선출이 당초 9월5일에서 10월10일로 5주 연기됐다.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 120일 전인 오는 11월9일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과의 후보 선출일 격차가 한달로 좁혀진 것이다.

여론전이 중요한 대선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포함한 역대급 후보 등록이 이뤄진 국민의힘의 경선과 윤 전 총장과 김 전 부총리, 안 대표 등이 별도의 경선을 치른다면 여야의 경선 과정 내내 관심은 보수야권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여권 주자들은 연일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데, 두 사람이 별도의 공간에 위치한다면 한 공간에 모여 경선을 치르는 것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당 경선에서 특정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윤 전 총장도 밖에서 지지율을 까먹지 않거나 김 전 부총리가 선전한다면 종국에 합치는 것이 여러모로 나쁘지 않는 전략이다"라며 "특히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