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저 '기준금리' 들썩들썩…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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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저 '기준금리' 들썩들썩…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보니
  • 김진수
  • 승인 2021.06.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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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수준인 현 기준금리가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의 기준금리 변동 추이와 비교한다면 내년 1분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현행 0.50%인 기준금리를 내년 1월부터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은은 2022년 1월 정책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내 (기준금리가) 총 0.75%포인트(p)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나타난 한은의 기준금리 변동과 비견할 수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견해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9월부터 이듬해인 2009년 2월까지 기존의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까지 대폭 낮췄다. 이후 2009년 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1년 4개월간 2.00%의 금리를 유지해왔다.

당시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을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2분기에는 247조679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08년 3분기 247조4399억원 → 4분기 236조3301억원 → 2009년 1분기 236조9063억원 → 2분기 242조5280억원 → 3분기 250조2719억원 → 4분기 250조7069억원 → 2010년 1분기 256조240억원 → 2분기 259조7839억원의 흐름을 나타냈다.

즉 한은은 GDP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2009년 3분기 이후에도 2010년 2분기까지 4분기에 걸쳐 2.00%의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다가 2010년 3분기에 이르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를 최근 몇 년간의 GDP 추이와 비교해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 GDP는 468조8143억원을 나타냈다.

이어 2020년 1분기 462조8055억원 → 2분기 448조2093억원 → 3분기 457조7837억원 → 4분기 463조3950억원 → 2021년 1분기 470조846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들어 우리나라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한은은 GDP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지 약 4분기 만인 2010년 3분기에 기준금리 정상화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에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전망한다. 예컨대 GDP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2021년 1분기로부터 약 4분기가 흐른 2022년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몇 개월 동안 한은의 정책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발전하고 (경제) 데이터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은 올해말부터 내년말까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현재로선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탓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지난 5월 27일 정례회의 직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의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그간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이른바 '펜트 업(pent-up)'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통위가 지적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 외로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내년 하반기를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봤지만 지난달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금리인상 논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