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0세 이상 잔여백신 SNS로 당일 예약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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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30세 이상 잔여백신 SNS로 당일 예약만 가능
  • 신영호
  • 승인 2021.06.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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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 투약을 원하는 만 30세 이상 일반성인은 4일부터 9일까지 카카오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당일예약을 할 수 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다만 6월 10일부터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만 잔여백신 예약을 하고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맞을 수 있다. 6월 말까지 고령층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다.

만 60~74세 고령층 백신 예약률은 지난 3일 0시 기준 77.6%를 기록했으며, 사전예약이 끝나는 3일 밤 12시 기준으로는 전체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 전화 등 기존 방식대로 예약…얀센 10일부터 접종 시작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만 30세 이상 일반성인은 카카오와 네이버 앱을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잔여백신 예약을 진행한다.

의료기관마다 개별적으로 예비명단을 토대로 접종 대상자를 관리하는 방식에서 SNS를 이용한 실시간 예약 형태로 바꾼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울 수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존 방식처럼 의료기관에 전화를 걸어 예약할 수 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고령층과 만 30세 이상이 대상인) 아스트라제네카(AZ) 사전예약이 지난 3일 끝났다"며 "6월 4일부터는 백신이 남으면 SNS,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당일 예약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령층은 기존 방식대로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며 "예비명단을 이용한 접종 방식은 9일까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방역당국은 4일부터 예비명단을 통한 예방접종 방식을 폐기할 예정이었으나, 현장 혼란을 우려해 9일까지 연장했다.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30~59세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당일예약으로만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다.

예비군과 민방위 등 30대 젊은 사전예약자가 몰린 얀센 백신은 오는 1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분과 마찬가지로 60세 이상 고령층이 최우선으로 접종한다.

미국이 한국 군 장병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얀센 백신은 이날 새벽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백신 수송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군 수송기를 통해 이뤄졌다. 공급 물량은 미국 정부가 약속한 101만2800회분이다. 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백신 수송차량에 실린 얀센 백신은 서울공항에서 물류센터로 옮겨졌다.

각 위탁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이 생기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60세 이상 고령층부터 연락해 접종이 이뤄지게 하고, 이후에도 물량이 남으면 30~59세가 추가로 접종하게 된다.  

◇60~74세 백신 예약률 77.6%…1차 접종률 전남 65.8% 1위, 대구 49% 꼴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3300만명분(66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AZ) 1000만명분(20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회분) △얀센 701만3000명분(미국 정부 지원 100만명분, 주한미군 지원 1만3000명분 포함)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등 약 1억명분이다.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과 비교해 약 2배로 많은 규모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30세 이상 및 60~74세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화이자는 만 30세 미만과 사회필수인력, 군 장병 등이 대상이다. 얀센 백신도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이다.

모더나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이 바뀌면서 미접종자로 남은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이다.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분은 지난 1일 국내로 들어왔다.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형태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은 6월 중순 이후 사용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올해 2분기 예방접종 대상자인 60~74세와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대상으로 백신 사전예약을 3일 밤 12시까지 받았다. 고령층 백신 예약률은 최종적으로 8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고령층 백신 예약률은 마감을 하루 앞둔 3일 0시 기준 77.6%를 달성했다. 연령별로는 70~74세 80.7%로 80%를 넘어섰다. 이어 65~69세 79%, 60~64세는 74.9%를 기록했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교사 예약률은 80.3%로 조사됐다. 다만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백신 예약률은 66%에 그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후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행 예약률이라면 올해 상반기 1차 접종자가 1300만명에 플러스 알파(+α)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예약률이 저조한 것에는 "고령자와 달리 명료하게 (접종 필요성이) 전달되지 않은 영향 같다"며 "기저질환으로 불안감이 있더라도 백신을 맞는 게 가장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시도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잠정 통계)은 호남권이 높은 반면 영남권은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평균 1차 접종률은 56.1%였다.

3일 0시 기준 시도별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전남이 6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64.7%, 전북 63.6%, 충북 61.9%, 세종 61.6%, 대전 58.9%, 충남 58.9%, 강원 58.3%, 제주 57.1%, 경남 56.9%, 경기 56.7%, 울산 55.4%, 인천 55.4%, 경북 52.7%, 부산 52.1%, 서울 51.7%, 대구 4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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