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접종 속도...5~6월 순차 공급 최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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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접종 속도...5~6월 순차 공급 최대 활용
  • 신영호
  • 승인 2021.05.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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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에 다시 속도를 낸다. 사실상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보유량이 동이 난 상황에서 5~6월 사이 백신 1420만회분을 순차 공급받아 접종 불씨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특히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1차 1300만명, 2차 532만명의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구축하기 위해 당초 상반기 1차 접종 목표인 1200만명보다 100만명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우선 놓기로 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020년 주민등록 인구통계(12월 말) 거주자 기준 국내 인구 5134만9116명 중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최소한의 접종자(2차 기준)는 3594만4381명(70%)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3일 0시 기준 23만6188명(0.66%)에 불과하다. 11월까지 6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1차 접종자도 339만5104명으로 전국민의 6.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현재 접종전략은 간격이 3주로 비교적 짧은 화이자 백신을 중심으로 2차 접종을 이어 나가는 한편 접종간격이 11~12주에 달하는 AZ 백신의 1차 접종을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고령층을 당초 만 65~74세에서 60~74세(1947년 1월 1일생부터 1961년 12월 31일생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494만명에서 895만명으로 접조자가 약 2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희귀 혈전증 부작용 우려로 인해 AZ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게 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19만1000여명은 6월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군 장병 중 30세 미만 45만2000여명도 별도 접종계획에 따라 군병원, 군부대 등에서 화이자 백신 등을 접종할 예정이다.

다만, 문제는 백신 보유량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52만9000회분, AZ 백신은 34만5000회분만 남아있다. 접종 간격을 지키기 위해서는 2차 접종을 우선시해야 하는 만큼 신규 접종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더구나 AZ 백신도 오는 14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접종 속도는 이달 셋째주부터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화이자와 AZ 백신 추가 공급이 5월 14일부터 6월 사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2분기 추가 공급량은 1420만회분이며, 여기에 노바백스, 얀센, 모더나 271만회분 공급도 협상 중이다.

현재 확정 물량은 AZ 백신의 경우 이달 14일부터 6월 첫 째주까지 총 723만회분이다. 또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총 500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오기로 했다. 이외에도 코백스(COVAX)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7만회분과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이 상반기 내 추가 공급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접종률은 14.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2차 접종 완료 목표는 532만명이다. 또 상반기까지 1300만명 이상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오는 3~4분기 2차 접종 시 전국민 대비 접종률은 36.2%까지 증가한다.

여기에 3분기 중 노바백스와 모더나, 얀센의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면 8000만회분(4000만명분)의 추가 백신이 들어온다. 계획대로 3분기까지 국내 총인구 100%에 가까운 5000만명분 백신 확보가 되는 셈이다. 9~10월까지 인구의 70% 이상 백신 접종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느 정도 5~6월에 충분한 접종을 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2차 접종은 3분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2분기에 1차 접종을 최대한 진행하면 1300만명 이상이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5~6월에 AZ 백신의 주요한 접종 대상자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라면서 "전국에 있는 1만 3000여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예방접종이 진행될 수 있게끔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