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시장 이어 부동산시장까지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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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식시장 이어 부동산시장까지 들썩인다
  • 김나진기자
  • 승인 2021.03.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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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출처=뉴스1)
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나진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의 경기부양안에 서명하자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랠리하는 가운데, 몸집이 훨씬 커 서서히 움직이지만 전세계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대부분 나라의 집값이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초저금리 현상에 힘입어 일부 국가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부동산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부동산 가격이 전년 대비 21.5%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코로나의 타격을 덜 입은 나라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

향후 부동산 가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스웨덴과 캐나다, 호주 등은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했다. 저금리로 인한 자금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르만 브러더스 사태 이후 10년, 선진국 부동산 시장은 1%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호주는 25%, 캐나다는 41%, 스웨덴은 55% 급등했다.

현재 코로나19를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국가들의 은행 시스템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좋다. 장기간 저금리 정책을 펼칠 여유가 당시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이는 향후 부동산 가격이 2008년 이후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전세계 부동산 가격 변동은 미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경제는 2008년 위기 때보다 부동산에 더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인들의 주택 투자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4.6%로 두 배 가량 높아졌다. 부동산 가격 변동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두 배 가량 커졌다는 얘기다.

부동산 가격 변동은 주식 가격 변동만큼 신문지상을 장식하지 못한다. 서서히 시간을 두고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이 시작됐고, 이는 세계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 세계의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진짜 신경 써야 할 시장은 부동산 시장이라고 WSJ은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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