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증권사, 이자 수익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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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권사, 이자 수익 쏠쏠
  • 한수영기자
  • 승인 2021.01.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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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수영기자] 증시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이 이자로 쏠쏠한 수익을 챙기고있다. 국내 27개 증권사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신용융자 이자로 벌어들인 돈은 8,652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신용융자 이익(7629억원)을 훌쩍 넘어선 액수로 최근 5년내 최대 규모임이다. 미래에셋 1,334억원을 비롯해 키움증권 1329억원, 삼성증권 1,208억원, NH투자증권 1,085억원, 한국투자증권 859억원 등 1,000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린 증권사가 적잖다고 한다.

증권사 신용융자 수익이 급증한 것은 빚을 내 가며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동학개미'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이자의 몇 배나 되는 고금리로 빌려주는 돈을 말하는데, 보통 1~2개월 정도 단기간 돈을 빌려주면서 연 7~9%에 달하는 이자를 받는 증권사가 대부분이다. 증권사는 돈을 빌려주면서 고객 주식을 담보로 잡고, 주가가 하락하면 이 주식을 처분해 대출을 회수하기 때문에 돈을 떼일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개인투자자의 전체 신용융자 자금은 2020년 12월 말 기준 20조원에 육박함한다. 그런데 최근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증권사 돈을 빌리는 개인투자자의 불만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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