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정택근 기자] 안산 국제거리극축제가 ‘액션!(City in Action)’을 외치며 생동감 있게 변했다. 국내외 유명 거리극 작품의 초청공연 뿐만 아니라 시민과 관객 참여를 이끌어 내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해외팀과 국내팀이 함께 만든 대형 국제공동제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어느 해보다도 2015 안산 국제거리 극축제가 기다려진다.
◆ 축제 슬로건 ‘액션(City In Action)’으로 침체된 도시에 생동감을
대한민국 대표적 공연예술제 중 하나인 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안산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축제 하루 전인 4월 30일 ‘프리페스티벌 원곡동’이라는 프로젝트로 미리 관객들과 만나 축제의 분위기와 열기를 띄워 축제를 홍보할 계획이다. ‘원곡동 프로젝트’는 축제 공간의 확장과 지역의 재발견을 위해 올해 실험적으로 거리극축제에서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축제 슬로건 ‘액션!(City in Action)’은 관객과 보다 농밀한 대화를 나누고자하는 예술가들의 ‘몸짓’과 생동감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행동이 시작되는 ‘큐’사인을 의미한다. 이것은 거리예술 안에서 누구나 경계를 넘어 적극적인 소통을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여기에는 세월호 사고로 침체된 도시 분위기가 거리극축제를 통해 생동감 있는 도시로 변화되기를 희망하는 마음도 담겨져 있다.
◆ 10개국 61여개의 국내외 거리극 작품 공연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48작품, 해외 13작품 등 총 10개국 61작품 내외가 선보인다. 해외 참가국으로는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일본 등 9개국에서 13개의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개막작품으로는 창작그룹 노니 <안.녕.安.寧>과 프랑스 에어로스컬처 <비상>이 연다. 현대적으로 해석된 길놀이와 하늘을 수놓는 흰색 벌룬 대형 인형들이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 예정이다. 3일간의 축제 마무리는 <그랜드 콘티넨탈(위대한 도시)>이 장식한다. 아시아 최초로 안산에서 공연되는 대형 커뮤니티 댄스 작품으로, 캐나다 안무가 실벵 에말드와 지난 2월에 공개 모집된 시민 댄서 160명이 참여한다. 시민 댄서는 춤을 사랑하고 동경하는 일반 시민으로 총 9주간의 워크숍에 참여해 다양한 난이도의 동작들을 연습하며 공연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이 9주간의 연습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작품을 공연할지 기대가 된다.
◆ 거리라는 일상의 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문화광장이라는 일상의 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변화시켜 관객의 참여를 즉석에서 유도하여 함께 어우러지는 장(場)으로 만드는 축제로서 국내 거리극축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거리예술 크리에이터는 공모방식을 통해 선정된 작품의 제작을 지원하는 것으로 거리극축제의 진화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는 안산의 역사와 사람 등 지역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거나 안산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 지는 작품을 (재)안산문화재단 축제사무국에서 제작 지원하는 사업으로 엄선된 작품은 거리극축제에서 선보여 진다. 올해는 세월호 사고 이후의 지역사회 모습을 작품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작은 시도들이 녹여진 작품도 있다.
이 외에도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담은 작품들이 광대의 도시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장과 인근 상가 구석구석의 빈 공간을 누비며 공연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오아시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3일까지 안산문화광장에서 10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거리예술의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