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테마에세이] 열린마음과 직관력을 가진 진실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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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테마에세이] 열린마음과 직관력을 가진 진실한 사람
  • 이미영 객원기자[영문학박사]
  • 승인 2020.05.22 19: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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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한글판 이미영 객원기자]

[양준일테마에세이] 열린마음과 직관력을 가진 진실한 사람

지난 14일 '재부팅 양준일 EP1'편에서 그의 사주를 봐도 되냐는 제작진의 제의에 그는 흔쾌히 허락한다.
그는 기독교인이다.
이어 지난 21일  'EP3'편에서는 제작진이 양준일 심리 상담 분석을 제의한다.
그가 또 수락한다.

만약 까칠한 필자가 그의 입장이라면,
''What???  도둑자도 좋지만 너무한거 아녀요? 무례하단 생각도 드는데요. 기독교인이 사주까지 봤는데 넘 막 나가는거 아닌가요? 내 심리를 왜 오픈해야 되나요?''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기야 그러니까 양준일이지.
필자의 관심은 어떻게 그런 제의를 수락하는가에 있다.
수락의 key 는 열린 마음과 열린 직관이다. 그리고 그것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다. 당신이 진정으로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외에는 모두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ㅡ스티브 잡스ㅡ

직관의 사전적 정의는 '감각, 경험, 연상, 판단등의 과정 없이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이다.
양준일의 직관력은 탁월하다.
대본없이 술술 이어하는 그의 토크의 비결은 직관력이다.

그는 자신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있다. 열린마음과 직관력으로 심리상담사를 만난다.

좀 긴장이 되시냐는 상담사의 질문에 그가 답한다.

양준일: 글쎄 내 속안에  뭐가 어두운게 있나...끄집어 내야돼요.

그 순간  필자의 생각이 정지된다. '어두운게 있나...요즘 너무 행복해서 전혀 없을텐데요...' 라는 대답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 어두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만인앞에 끄집어 내고 싶어 하진 않을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직관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용기는 도대체 뭘까.

양준일의 진실함이다. 재부팅 미팅서두에 그는 진실한 모습만 보여줄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고 한다.

다섯가지의 그림카드를 통해 알아보는 심리분석 과정 내내 그의 모습은 진실하다.
그의 심리 상담 분석의 결과다.

순수함, 지속성, 긍정, 혼자만의 휴식,
가족...

상담사와 그의 대화를 본 소감은 요즘말로 '단짠단짠'이 딱이다.

(단)
양준일: 요즘 너무 너무 행복해요.
일 자체도 즐겁고 일 나가는거 같지도 않고, 맨날 놀러가는 거 같아요, 여기도 놀러온거 같아요.
너무 좋다, 커피향도 너무 좋고...
(짠)
내가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도
너무 좋고...
(단)
오늘 스케줄이 바쁘다는 것도
너무 좋고...
(짠)
(가수선택을) 내가 딱 한번 후회한 것이 내가 아이를 먹여 살리지 못할 적에...내 자신을 채찍질 한 적도 있지만 그것도 버려야 하는 쓰레기에요.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나를 만나면 ... 마음에 드는 무언가가 있을 텐데...나를 좋아하게 만드려는게 아니고 나를 미워할 필요는 없다는걸...
'나의 모든 면을 싫어하지는 않을거야'. 싫어하는 면이 안바뀌었다 해도...그게 다는 아닐거야...

그가 원하는 바램은 소박하다.

준일: '그냥 같이 방에 있어도 괜찮아.
이 세상에 같이 있어도 괜찮아.
같이 존재할 수 있을것 같아.'
라면 땡큐에요.

그를 향해 던진 누군가의 돌이, 신발이, 깡통이 ...
너란 애가 한국에 있는게 싫다는 말도 안되는 편견이 낳은 결과다.
그저 방에, 세상에 같이 있고, 존재하고 싶은 바램이 바램인가...
너무도 당연한 권리를 그는
감사하다고 한다.

자신도 아픔을 피해가고 싶지만 아픔이 있어야 배움이 있다는 양준일.

상담사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이 양준일 씨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담사의 표정이 환하다.
전적으로 필자의 개인적인 느낌이다. 심리분석을 받으러간 그가 상담사를 힐링해준 기분...
어느 누구든 힐링시킬수 있는 양준일의 능력.
그의 진실된 모습이다.

대화하는 동안 그 어떤때보다 그의 목소리에 집중이된다.
당연하다.
커뮤니케이션에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의 38%가 청각적인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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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리 2020-05-23 10:00:26
끄집어 낼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내 얘기를 남에게 꺼내서 보인다는 게 쉽지않으니까요. 양준일님을 보면서 많이 배워가고 있어요 나를 알아가는 길에 만난 ‘멘토’라고 하면 될까요?^^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