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테마에세이] 배려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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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테마에세이] 배려의힘
  • 이미영 객원기자[영문학박사]
  • 승인 2020.04.16 23:31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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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손의여력이 없음을 볼때, 대신 버튼을 눌러주는 배려심. 1초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격이 달라진다.

[코리아포스트한글판 이미영 객원기자] 필자가 양손에 짐을 가득 손에쥔채 엘리베이터를 탄다. 탈때는 문이열려 탔지만 층수를 눌러야한다. 한 청년이 필자와 동시에 탄다. 무언의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음에도 청년은 핸드폰으로 게임만 한다. 그것도 소리가 들리도록. 대략난감이다.

짧은 시간에 만감이교차한다.
게임에서 나는 '퍽', '퍽'소리가 신경을 건드린다. 10층이다 보니 아주 간신히 버튼을 누른다. 청년은 아무렇지않게 8층에서 내린다.

좁은공간에서 몇초만에 벌어진 일이다. 필자의 머리속에 각인된 청년의인격은 바닥이다.
이후로 가끔 청년과 마주친다.잘생겼다. 훤칠하다. 그런데...눈도마주치기싫다. 인격이 못생겨서말이다.

잘 생긴인격은 말과 행동에서 알수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문을 여닫을때 뒷사람을 배려해서 문을잡고있는 그림은 보기가 좋다.
명함을 주고받을때 잠시라도 명함에 시선을둘 때 인격이보인다.
못 생긴인격은 명함을  보지도 않고 가방에 넣는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외판원이준 명함모냥 한 손으로 주머니에 쑥넣는다. 주머니안에서 내얼굴이 꼬깃꼬깃 구겨진다. 불쾌하다.

인격은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재력이나 권력 혹은 출중한 외모가 아니다. 아무리 능력자라해도 인품이 외부로 나타나지않는다면 인격을 알수가없다. 잘생긴 인격은 배려의힘을 가지고있다.

지난 449tv채널에서 양준일과 게스트의 대화다.

한석준: 사람들이 뭘보고 형님들을
            '패피'다...라고?
양준일:(김수로를가리키며) 연기를 하니까 캐릭터에 맞게 옷에 매칭을 하기때문...많은캐릭터들이 안에 살고있다.

한석준:스트릿을 입어보고싶긴한데...
양준일: 안어울려. 속안이 스트릿이 아니기때문에...그리고...안경을 바꿔야돼. 이안경은 안어울려...
김수로:안경을바꾸면 ...헤어스타일도 바꿔야겠구나.
양준일:맞아요. 머리를 내려야될거같아...

양준일: 안에 너무 많이 뭔가로 차 있어요. 근데 그것을 바꾼다는게 힘들잖아요.
한석준: 결국 스트릿패션은 포기해야 하는거구나.
양준일:그렇죠.

양준일이 한석준에게 스트릿패션이 안된다는 이유는 경험이 없기때문이라는것이다. 449tv를 매체로 두사람은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마치 친형이 동생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다. 동생을 꿰뚫고 있는 형처럼말이다.

인격의힘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상대방입장에서 생각하는 말한마디, 친형처럼 살펴주려는 마음이 보인다. 섬세한 관심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다.

김수로가 연기자라는 점을 감안하여 그의 패션을 칭찬한다. 한석준이 아나운서라는 점을 연관지어 스트릿룩을 반대한다. 철저하게 상대방입장에서 진정어린 조언을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다른사람을 생각하고, 미소를 잘 짓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할 줄아는 다정한 사람을 찾습니다.
ㅡ사우스 웨스트 항공사ㅡ

말하지않아도 엘리베이터에서 손의여력이 없음을 볼때, 대신 버튼을 눌러주는 배려심. 1초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격이 달라진다.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처리하는 방식을 통해 그 사람의 실질적인 인격을 이해하고 정확히 평가할수 있다.''
ㅡ새뮤얼 스마일즈ㅡ

스트릿룩이 안어울려서가 아니고 아나운서의 자질이 가득찬 한석준의 내면을 존중하는것이다. 가식없는 무한 배려심.
양준일의 인격의 힘이다.

문득 생각이든다.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려 눈을감고 있은적은 없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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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2020-04-17 19:30:19
오늘에서야 회원가입하고 들어와서 글 남겨요
그동안 좋은 글 계속 읽고 있었거든요
좋은 글 읽고, put it to the test하려고 노력해요
감사합니다

블루 2020-04-17 13:10:39
인격의 힘 배려가 몸에 베인 듯한 양준일의 모습은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기사 너무 좋아요

살앙스런나 2020-04-17 13:09:53
공감합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느림 2020-04-17 13:03:36
잘 생긴 인격 양준일.
잘 읽었습니다~

모디리 2020-04-17 13:01:46
잘생긴 인격
표현에. 무릎 탁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