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한에 전세기 4편 투입…공무원 교육시설에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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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한에 전세기 4편 투입…공무원 교육시설에 보호”
  • 피터 조 기자
  • 승인 2020.01.28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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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뉴스화면 갈무리]
[사진=YTN뉴스화면 갈무리]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 조 기자] 정부가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세기 4편을 투입한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2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개최한 결과,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우리 국민보호를 위해 우한시에 전세기 4편을 투입하여 귀국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우한 체류 국민 숫자를 파악한 결과 700여명의 수요가 파악됐다”면서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우한시에 전세기 파견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중국 정부와)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국민들은 탑승 전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의 철저한 검역을 거칠 예정"이라며 "국내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귀국하는 대로 일정 기간 정부에서 마련한 임시 생활 시설에 보호 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임시 생활 시설로 공무원 교육 시설이 거론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측 관계자는 "공항에서 이동 거리가 너무 길지 않고 수용 규모가 적정한 곳을 찾고 있다"면서 "다만, 해당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세기 탑승 비용은 우선 외교부 예산에서 납부한 뒤, 추후 성인 기준으로 각 30만원씩 탑승객 전원에게 입금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세기편을 통해 중국 측에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전세기편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 방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보호 물품 여유분이기 때문에 국내 수급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보건 위기에 함께 대처해 한중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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