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LG그룹이 주요 증권사 IB 본부장 및 사모펀드(PE)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그룹 내에서 일종의 M&A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임원급 인재를 목표로 영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베인엔컴퍼니 대표였던 홍범석 사장을 영입한 바 있으며, 이후에 홍 사장은 현재 LG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효율화 및 사업 재편을 위한 총괄 작업을 맡고 있다.
주요 계열사 중 실적이 제대로 나지 않거나 LG가 가야 할 방향과 맞지 않는 사업군은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LG 화학 편광판 사업부, LG 전자 수처리 자회사 하이엔텍 및 엘지히타치솔루션, LG 전자 베이징 트윈타워, LG 유플러스 PG 사업부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LG CNS 지분 매각, 서브원 MRO 부문 등을 매각했거나 매각 중이며 앞으로 추가 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LG 그룹이 다양한 사업군을 정리한 이후 마련한 실탄으로 과연 “무엇을 살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LG 전자가 전장 사업에 시너지를 기대하며 인수한 ZKW처럼 1조원 규모의 대형 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영입하는 M&A 인재가 해당 작업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기존에 LG 그룹이 M&A 시장에서 소극적이고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다는 평판을 새로운 인력을 통해 바꾸겠다는 속내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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