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SK 텔레콤, '웨이브' 공격적 영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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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 텔레콤, '웨이브' 공격적 영업 돌입
  • 이명옥 기자
  • 승인 2019.09.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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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명옥 기자] SK 텔레콤이 자회사인 SK 브로드밴드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OTT(온라인기반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와 지상파 3 사가 합작 회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푹(POOQ)' 이 합병을 결정했다.

이 양대 서비스가 합쳐지면 통합 OTT '웨이브(WAVVE)'가 9월에 출범한다. 웨이브는 푹이 옥수수 사업부문을 가져오되, 웨이브의 30% 지분을 SK 텔레콤이 갖는 방식이다. SK 텔레콤은 웨이브 추가 투자를 통해 웨이브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가입자가 추가적으로 늘어날 때마다 SK 텔레콤은 지상파 3 사에게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표한 유료 가입자 수준에 도달하면 온라인 지상파 콘텐츠 주도권은 SK 텔레콤으로 넘어가게 된다. 따라서 2024년 이내 기업공개(IPO)도 추진된다. 

SK 텔레콤이 드라마·예능·다큐 등 전통적인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5G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과거, 2G 시대 기본적인 통화료, 문자서비스, 해외 로밍 등 전통적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수익을 올렸지만 현재 이 같은 서비스는 무료이다.

2016년과 2017년에 50만명 안팎이었으며, 올 1·4분기 70만명 수준이었던 푹 유료가입자는 SK 텔레콤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며 지난달 말 기준 150만명 근처까지 올려놨다.

SK 텔레콤은 2021년까지 유료 가입자를 400 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푹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유료가입자가 70 만 명 수준이라고 할 때, 가입자당 연간 9만원 매출이 발생했다. SK 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가입자 400만명 달성시 3,7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가매출비율(PSR) 기준으로 무난히 기업가치 1 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유사기업 중 하나인 아프리카 TV는 지난해 1,266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7,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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