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에서 10센티 미만의 잉어도 강에나가면 1미터가 넘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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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에서 10센티 미만의 잉어도 강에나가면 1미터가 넘게 자랍니다”
  • 이삼선 기자
  • 승인 2015.01.0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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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경제6단체장 신년인사회에서 수출 및 해외진출 중요성 강조

[코리아포스트=이삼선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을미년 새해를 맞아 5일 오후 5시부터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여 경제 6단체장과 노동계 지도자, 양당대표 그리고 주한 외교사절 등 사회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유난히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는데 이를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이(Koi)’라는 물고기는 어항에서 키우면 10센티미터도 못 자라지만, 강물에서는 1미터가 넘는 ‘대어’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온 FTA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유망한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서 글로벌 경제의 ‘대어’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코이’는 일본말로서 한문으로는 鯉라고 쓰며 한국말로는 잉어(鯉魚)를 뜻한다.- 편자주.)
박 대통령은 또한 "올해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대한민국 30년 성장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희의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경제혁신을 시작하는 기간이었고, 내년은 계획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마무리하는 기간이므로 사실상 올해가 경제혁신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세계경제가 구조적 침체에서 회복되고 우리 경제도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출산•고령화 등의 성장제약요인을 잘 극복하고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우리 대한민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현명하게 찾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 (가운데)이 1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근혜 대통령, 허창수 전경련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금년 신년인사회에는 한국노총위원장이 처음으로 참석하여 새해에 노사 화합을 이뤄갈 것임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첫 번째 참석하는 신년인사회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선택하여 올해도 경제 활성화를 국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 추진하여 30년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경제계가 투자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제계를 대표하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인사말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건배제의 등으로 구성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인사말에서 “노동시장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노사정 대타협을 주문했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고 “무엇보다 노동, 금융, 교육, 공공기관 등 4대 핵심 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다음은 박대통령의 연설요지:

▲ 왼쪽부터 라울 헤르난데츠 필리핀 대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호세 루이스 베르날 로드리구에츠 멕시코 대사 그리고 이경식 코리아포스트 발행인 겸 회장

지난 연말 노사정위원회에서 개혁의 큰 틀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노사가 어렵게 합의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대타협을 이루어 주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에도 힘쓸 것이며 특히, 규제총량제와 규제단두대로 핵심 규제를 개선하고, 대한상의의 ‘전국규제지도’와 정부의 규제정보포털 간 연계를 통해 투자의 걸림돌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갈 것입니다.

창조경제 구현과 주력산업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그리고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열어 가겠습니다.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를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으며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상호인정협정 체결 등을 통해 비관세장벽에도 적극 대응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마케팅, 금융, R&D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 왼쪽으로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한덕수 한국무역협회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근혜 대통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회장,

투자와 함께 내수의 양대 축인 소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 가계를 짓누르고 있는 부동산 대출부담을 줄여서 가계소득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존의 단기, 변동금리 주택담보 대출을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 하는 등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통해 가계의 부담을 덜어드릴 것입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합니다. 모든 국민 사이에 ‘신명나게 다시 한번 뛰어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어야 합니다.

영화 ‘국제시장’ 흥행에 힘입어 부산 국제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시장 상인들은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문화와 경제의 융합을 통해 그동안 위축되었던 마음을 털어버리고 용기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를 서로 격려하며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화융성시대를 열어가는 것을 중요한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고 있다. 문화가 일어날 때, 국민들의 자긍심과 흥이 함께 일어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를 통해 모멘텀을 일으키면, 모든 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인들이 활기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회장, 박근혜대통령,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회장,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회장, 김영배 경영자총협회회장 직무대행,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이날 인사회에는 정부 쪽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경제 부처 장관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노동계에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정치 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을 했다. 언론사 대표들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중에는 이경식 코리아포스트 미디어 회장도 눈에 띄었다.

주한 외교가에서는 칼로스 보웅고(Carlos Victor Boungou) 가봉대사, 미셸 바라다트(
Michel Idiaquez Baradat) 온두라스 대사, 다토 로하나 람리(Dato Rohana binti Ramli) 말레이시아 대사, 호세 루이스 베르날(Jose Luis Bernal) 멕시코 대사, 라울 헤르난데즈 (Raul Fernandez) 필리핀 대사 그리고 바흐티에르 이브라기모프(Bakhtier N. Ibragimov)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리대사 등이 참석을 하였다.

▲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김기문 중기중앙회회장, 허창수 전경련회장, 박근혜 대통령,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한덕수 무역협회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참석자들은 지난 한 해를 회고하면서 희망찬 새해의 포부를 밝히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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