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리딩 금융그룹, 왜 논란이 되고 있나?
상태바
[기자수첩] 리딩 금융그룹, 왜 논란이 되고 있나?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9.02.25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신한금융그룹.(홈페이지 캡처)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지난 12일 신한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리딩 금융 그룹을 탈환했다.

금융지주회사 경쟁 체제가 시작된 2008년 이후 2016년까지 신한은 9년 연속 1위로 군림해왔다가 KB가 차근차근 비은행 계열사들을 늘리면서 2017년 순위가 뒤집혔는데, 그러나 이 기세는 지난해 신한의 공격 경영에 1년 만에 다시 꺾였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KB가 일부러 1등 자리를 내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분명 작년 3분기까지는 KB실적이 신한보다 2000억원 넘게 앞섰는데 4분기에 예상을 깬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게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작년 4분기 KB는 희망퇴직금(2860억원), 특별상여금(1850억원), 신용손실충당금(2458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많이 지출했다.

신한보다 희망퇴직금·상여금이 많았던 건 희망퇴직자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긴 한데, 충당금도 750억원이나 더 많았다고.

작년 전체로 놓고 보면 신한의 충당금 규모가 더 크지만, 이건 자회사인 신한카드 회계 기준이 바뀌면서 3700억원이 한꺼번에 잡힌 게 이유다.

결국 이걸 빼면 KB가 이상하리만치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많이 쌓았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며, 때문에 주변에선 "KB 가 일부러 작년에 비용을 많이 발생시켜 올해 실적을 좋게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