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극장가 춘제 하루 입장수입 2천400억원…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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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장가 춘제 하루 입장수입 2천400억원…역대 최대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9.02.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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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중국의 극장가가 올해 최대의 대목인 춘제(설)를 맞아 하루 입장수입 신기록을 세웠다.

웹사이트 마오옌 집계에 따르면 중국 영화관은 춘제인 5일 하루에 14억3천만 위안(약 2천400억원)을 벌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는 종전 기록인 지난해 춘제의 12억7천만 위안보다 13% 증가한 금액이다.

황보와 선텅 주연, 닝하오 연출의 코미디 영화 '미친 외계인'(Crazy Alien)은 하루에만 4억 위안을 벌었으며 개봉 이틀째인 6일 오후까지 6억 위안 가까운 입장수입을 올려 이번 춘제의 최고 흥행작으로 올랐다.

'유랑지구'(流浪地球·The Wandering Earth), '인생질주'(飛馳人生)와 코미디 스타 저우싱츠(주성치)가 연출한 '신희극지왕'(新喜劇之王) 등도 이틀간 3억 위안 넘는 입장수입을 올렸다.

'유랑지구'는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SF영화로 관심을 받았다.

이 영화는 태양이 죽어가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자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아들과 함께 지구를 구해내는 이야기다.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 사진=영화 '미친 외계인' 포스터.(연합뉴스 제공)

춘제에 개봉한 8편은 코미디와 애니메이션 위주였다.

코미디 배우 선텅이 주연한 영화 '미친 외계인'과 '인생질주' 등 2편이 포함됐다.

이번 춘제 때는 영화관 입장 수입 외에도 여러 기록이 나왔다.

중국중앙(CC)TV가 매년 춘제 전날 밤에 방송하는 특집 프로그램 '춘완'(春晩)을 시청한 사람은 11억7천3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200만명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TV 외에도 각종 앱과 소셜미디어 등으로 쇼를 본 사람을 모두 합친 것이다.

중국인들은 춘제 전날 저녁부터 자정까지 몇 시간 동안 방송되는 춘완을 가족과 함께 보면서 새해를 맞이한다.

한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소셜미디어 결제 시스템으로 거래된 디지털 훙바오(紅包·붉은 봉투), 즉 세뱃돈은 35억 위안(약 5천8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친척이나 친구, 동료에게 모바일 훙바오를 보내는 것은 중국인의 새로운 관습으로 자리 잡았다.

왕롄청산유한공사(NUCC)에 따르면 한때 초당 4만4천건의 세뱃돈이 오가기도 했다.

올해는 양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더해 바이두, 웨이보, 더우인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도 디지털 세뱃돈을 뿌리는데 가세했다. 특히 바이두는 올해 CCTV 춘완의 스폰서로 방송 중에 9억 위안의 훙바오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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