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SK 텔레콤, 미디어 사업 조직 재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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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 텔레콤, 미디어 사업 조직 재편하나?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9.01.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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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최근 SK 텔레콤이 지상파 프로그램을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OTT)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푹(POOQ)'의 지분 30%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싱가포르 텔레콤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옥수수에 대한 약 1 조원 규모의 재무적 투자 유치도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푹은 지상파 3 사가 투자한 OTT 플랫폼으로, 지상파 드라마·연예오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홍콩의 뷰(VIU)나 말레이시아 아이플릭스(iflix), 중국 아이치이(IQIYI) 등 기존에 '푹'과 제휴한 아시아 지역 OTT 사업자에 대한 유통 권리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이 SK 브로드밴드에서 옥수수를 분사시켜 SK텔레콤 자회사로 자리하게 하고, 미디어 사업 조직을 재편하기 위한 박정호 사장의 선제적 조치로 관측하고 있다.

박 사장이 최근 인사개편을 통해 SK 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 사진=SK그룹.(연합뉴스 제공)

특히 업계에선 SK 텔레콤의 케이블 인수 기조가 바뀔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당초 업계는 KT와 더불어 SK 텔레콤을 딜라이브의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거론해 왔지만 SK 텔레콤 입장에선 가입자 하락세의 케이블을 인수해 추가 비용을 들여 관련 사업을 키우기보단,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VOD 콘텐츠 사업자를 흡수해 키우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망했다.

SK 텔레콤이 케이블 인수가 아닌 자사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에 힘을 실어 자체적인 미디어 사업을 진행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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