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돌담길, 오늘 60년만에 1.1㎞ 전 구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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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돌담길, 오늘 60년만에 1.1㎞ 전 구간 개방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8.12.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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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60년 가까이 끊겨 있던 서울 덕수궁 돌담길 1.1㎞가 7일부터 모두 연결된다.

서울시는 그간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막혀 있었던 돌담길의 마지막 70m 구간을 이날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덕수궁 대한문∼덕수궁길∼미국대사관저∼영국대사관 후문∼영국대사관 정문∼세종대로 등의 돌담길 경로가 모두 이어진다. 이전처럼 돌담길 끝자락 영국대사관 앞에서 다시 되돌아 나올 필요가 없다.

서울시는 "2014년 영국대사관의 문을 두드린 뒤 4년여에 걸쳐 대사관, 문화재청과 함께 협의하고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덕수궁 돌담길 1.1㎞ 중 170m는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1959년부터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돼왔다. 서울시는 협의 끝에 시 소유 부지에 있는 영국대사관 후문∼대사관 직원 숙소 앞 100m를 지난해 8월 먼저 반환받아 개방했다.

▲ 사진=지난해 8월 일반 시민에 개방된 주한영국대사관 후문부터 대사관 직원 숙소 앞 100m 구간 서울 정동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날 연결되는 70m는 영국이 1883년 매입한 부지로 영국대사관 후문부터 정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영국 측은 보안을 이유로 개방을 꺼렸으나, 시와 문화재청은 담장 안쪽으로 길을 새로 내고 돌담에 출입구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영국을 설득했다고 시는 전했다. 덕수궁과 영국대사관이 하나의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다.

다만, 담장 안쪽 길은 덕수궁 보호를 위해 궁 관람 시간과 같이 개방·폐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돌담길 주변 대한성공회 뒷마당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과 함께 연결 기념행사를 한다. 테이프커팅 이후엔 돌담길도 함께 산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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