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엔 '천사들의 합창'…세계적 소년합창단 잇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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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엔 '천사들의 합창'…세계적 소년합창단 잇단 내한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8.12.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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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천상의 하모니'나 '천사들의 합창'이란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세계적 소년합창단이 연이어 내한공연을 연다. 이들 합창단은 변성기를 거치기 전 투명하고 맑은 소리를 특징으로 한다.

1일 공연계에 따르면 111년 전통의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오는 19~20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1907년 창단한 이 합창단은 변성기가 오지 않은 소년들이 흰 성의(聖衣)에 나무 십자가를 가슴에 걸고 노래하는 데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평화의 사도'라는 별칭답게 1956년 파리평화회의 등지에서 특별공연을 갖는 등 세계 곳곳에서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자장가', 카치니 '아베마리아'와 같은 클래식 명곡부터 마이클 잭슨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와 같은 팝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어울리는 '징글벨', '고용한 밤, 거룩한 밤'과 같은 캐럴도 포함됐다.

▲ 사진=빈 소년 합창단.(크레디아 제공)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빈 소년 합창단은 내년 1월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 음악회를 연다.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막시밀리안 1세의 칙령으로 조직된 이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이은 전통 깊은 합창단이다.

520년간 클래식 음악 역사와 궤를 함께 했다. 슈베르트와 하이든 형제가 단원으로 활동했고, 베토벤과 모차르트는 합창단을 지휘했다. 브루크너도 이 합창단을 이끌며 많은 미사곡을 써냈다.

9~14세 소년으로 구성된 합창단원 100여명은 4개 투어 합창단으로 나뉘어 매년 300회가량의 연주회를 한다.

한국 관객과는 1969년 첫 내한 이후 약 50년간 꾸준히 만났다.

올해도 중세 교회음악, 왈츠, 세계 각국의 민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과 만난다. 특히 한국민요인 '아리랑'과 가곡 '그리운 금강산'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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