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캐나다기업 '와이랜'과 기술 특허 소송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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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캐나다기업 '와이랜'과 기술 특허 소송전 벌여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4.10.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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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일부모델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소송

LG전자가 캐나다 '특허 괴물'로 분류되는 모바일 기술 특허 기업 와이랜(Wi-LAN)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랜은 2012년 10월 LG전자 TV 일부 모델이 비디오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를 침해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6200 시리즈'를 지목했다. 와이랜이 LG전자 TV를 문제 삼아 소송을 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0년 와이랜은 성인채널 등 특정 콘텐츠 접근을 차단해주는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항소심까지 모두 LG전자가 이겼다.

두 회사는 이 소송을 계기로 다년간 특허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이나 규모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계약을 맺은 지 2년 만에 와이랜이 다시 특허 소송을 걸었다. LG전자가 계약을 맺지 않은 제품군에 자신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LG전자는 와이랜이 문제 삼은 TV 모델은 이미 특허사용권 계약을 맺은 '무선 제품'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와이랜은 미국 분쟁해결 전문기관인 'JAMS'에 특허사용권 계약 조항에 대한 적절한 해석을 내려달라는 중재 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밝혔다.

LG전자는 와이랜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재를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그 제안을 거부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은 와이랜이 소송제기를 했다는 이유로 중재를 포기했다고 볼 수 없다며 LG전자에 중재 명령을 내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와이랜과 중재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랜과 엮인 특허 소송은 TV 외에도 모바일 부문에서 3∼4건 더 있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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