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올해 농산물 생산량 감소…농업소득은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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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올해 농산물 생산량 감소…농업소득은 사상 최대
  • 최민식 기자
  • 승인 2018.03.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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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증가, 아르헨티나 수확량 감소, 달러화 강세 등이 배경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올해 브라질의 농산물 생산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농업소득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과 농산물공급공사(Conab), 농업 전문 컨설팅 회사 등에 따르면 올해 농업소득은 1천770억 헤알(약 58조1천3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농업소득 1천690억 헤알과 비교하면 5%가량 늘어난 것이다.

농업소득은 지난 2007년 1천억 헤알을 넘어섰으며 2008∼2010년에 잠시 감소세를 나타냈다가 이후에는 증가세를 계속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농업소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으로 중국의 수요 급증과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농산물 생산량 감소,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꼽고 있다.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농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230억 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대두 수출량이 203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대두 수출량 6천820만t 가운데 중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79%에 달했다.

쇠고기 수출은 9억2천900만 달러로 2016년보다 32% 늘었고, 닭고기 수출은 2016년보다 11% 감소한 7억6천100만 달러였다.

설탕과 옥수수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 과거 250만t에 달했던 설탕 수출량은 지난해엔 32만8천t으로, 옥수수 수출량은 2016년보다 90% 가까이 감소한 1만7천t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3위의 대두와 옥수수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올해 가뭄 때문에 80억 달러 정도의 수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농산물 생산량은 2억2천72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2억4천60만t보다 5.6%가량 적은 것이다.

전체 분석 대상인 30개 농산물 가운데 쌀·옥수수·대두 등 3가지 곡물의 생산량이 92.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쌀은 5.7%, 옥수수는 13.5%, 대두는 1.6%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농산물 생산량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생산량이 2억t을 넘어선 것은 2015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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