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인도네시아 가구 시장, 해외보다 내수 시장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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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인도네시아 가구 시장, 해외보다 내수 시장에 집중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3.0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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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인도네시아 가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ASEAN을 포함, 해외 시장에서도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다양한 종류의 목재로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보르네오’ 가구가 우리 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큰 섬으로 인도네시아 깔리만딴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중산층의 성장으로 가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보다는 수출에 강점을 두고 있는 품목이나,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고급 브랜드를 찾는 인구도 증가해 세계 유명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입도 미미하게나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중상류층 이상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감과 동시에 호텔, 레스토랑 등의 수도 증가해감에 따라 유럽산 고급 가구, 가죽 소파, 주방 가구 등 부티크 가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타 주요 가구 생산 국가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 찌레본을 중심으로 각 도처에 존재하는 숙련된 목공업 종사자들로 제품의 가격 및 품질이 동시에 만족스러운 결과, 수출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해외마케팅을 염두에 둔 현지 가구 생산 법인 설립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인도네시아는 가구의 원재료인 목재를 사용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유로모니터는 인도네시아 가구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2017년에서 2018년까지 약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성장률을 평균 5.08%로 예측하고 있다.

▲ 사진=인도네시아 국제 가구 박람회에 전시된 인도네시아 가구를 둘러보는 조코위 대통령.(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제공)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구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인구의 증가, 이에 따른 소득계층의 증가, 그리고 친척이나 친구의 가정에 진열된 좋은 가구 구매를 희망하게 하는 군중심리가 작용한다.

가정용 가구는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품목 중 하나이며, 이전에는 넓은 면적의 가정에 두는 큰 가구가 필요했다면, 현재는 도시화가 많이 이뤄져, 도심의 아파트나 좀 더 규모가 작아진 주택에 사용되는 가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대도시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인들 사이에서는 쇼파배드가 유행하고 있으며, 이는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주요 가구 수출 국가로 알려져 있음에도, 여전히 수입을 하는 이유는 국내 가구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가구 및 공예협회의 Soenoto 협회장 (Himpunan Industri Mebel dan Kerajinan Indonesia (Himki))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 금리가 지나치게 높고 인프라의 부족이 인도네시아 가구 산업 성장 저해 요인으로 언급
했다.

GTA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2016년의 가구 수입 실적은 총 1억 9867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7% 증가했다.

이어서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의 가구 수입 실적은 1억 839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33%나 증가함에 따라 인니 무역부의 2017년 수입 실적 집계가 마무리되면 2017년의 인도네시아 가구 수입은 2016년 대비 월등히 증가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가구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중국 가구 수입액은 1억 5407만 달러로 전체 수입 시장의 77.6%를 차지한다.

반면 한국 가구에 대한 수입 실적은 주요 수입국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하나 수입 실적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가구 수출 대국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가구수출국으로 15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2014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점진적으로 수출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다른 가구 주 수출국의 수출실적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가구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일부 대형 가구 공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며, 대신 인도네시아에서 문을 닫은 공장이 미국과 대만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 사진=최근 4년 인도네시아 가구 수입 시장 제품 주요 국가 실적 동향.(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제공)

인도네시아가 주로 가구를 수출하는 국가는 미국이며, 그 비중은 2016년 기준 가구 수출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39.82%나 됨

이어서 일본은 11.08% 그리고 인도네시아 식민지였던 네덜란드는 4.4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또한 주요 수출 대상국 중 하나이며, 시장점유율로는 최근 4년동안 상위 10위 안에 들고 있으나 갈수록 한국 수출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판매를 증대시키기 위해서 많은 인도네시아 공급업자들은 오프라인 판매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며,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가구 전시회도 참석하여 해외마케팅의 기회를 증대하고자 한다.

가구의 해외 수출을 위한 유명한 가구 박람회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 국제 가구 엑스포(IFEX)로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가구협회(HIMKI)와 PT Dyandra Promosindo 의 주관으로 개최되며, 인도네시아 무역부, 산업부, 중소기업부, 관광부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가구박람회(IFEX) 또한 인도네시아 가구 시장을 이해하고 업계 바이어, 셀러, 유통업자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많은 공급업자에게 목재 관련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비즈니스 활동에 제약사항이 발생하고 있으며, SVLK 인증에 등록하는 것에 대해 등록비만 최소 3600달러가 소요된다.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는 SVLK 인증 보조금을 인니 현지 가구 제작업체에게 지원하나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가구를 수입하는 수입업자의 경우 인센티브가 없다.

SVLK 인증은 인도네시아에서 통용되는 목재 제품에 대해 목재가 합법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증명서로 국내산, 수입산 모두가 발급받아야 하는 원자재에 대한 인증서이다.

SVLK 인증에 대한 비용이 수입 가구 단가에 포함될 수 있어 가격이 올라갈 것이며 이는 인도네시아 소비자 구매 행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가구 제조업자는 인도네시아가 활발한 가구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수출보다는 국내 시장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유통되는 가구제품은 값싼 베트남, 중국산 가구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인건비의 상승으로 가구 조각가 등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인부들의 급여가 증가하는 중이며, 2018년의 최저임금상승률은 2017년  8%대에 이어 8.7%를 했다.

인도네시아는 가구 원자재가 풍부한 나라로 유명함에도 목재 자원의 산재 및 물류 인프라의 열악하고, 물류 비용이 높아 가구를 한 곳으로 모으는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코트라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 가구 산업은 역사가 오래된 산업임에도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게 되는 소비자 트랜드 변화, 생활 양식의 변화, 높은 물류 비용 및 상승하는 인건비 등으로 인도네시아에서의 가구업계 종사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거주용 및 사무용 건축물이 증가해감에 따라 세련되고 간소한 현대식 가구 등 다양한 형태와 브랜드의 가구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인도네시아 가구 시장은 향후에도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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