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독일 물류산업, 첨단 IT와 결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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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독일 물류산업, 첨단 IT와 결합하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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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상품의 물류·운송 및 보관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 활동으로, 독일의 경우 2016년 모든 산업 분야에서 약 2580억 유로의 물류 관련 매출 발생한다.

코트라 Anna NguyenPham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독일에서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의 절반은 일반적인 상품 이동으로 구성되며(Transportlogistik), 나머지 절반은 창고운영 및 관리에서 창출된다고(Lagerlogistik) 전했다.

독일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약 6만 개의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중형기업(고용인원 250명 이상의 기업)으로 구성된다.

독일 물류 시장규모는 점점 확대하고 있으며, 2017년 독일 물류시장 매출액은 2630억 유로로 2013년 매출액(2410억 유로) 대비 약 10% 성장했다.

유럽 물류 시장규모(매출액 기준)는 약 1조 유로(2015)에 달하며 독일(25%), 영국(13%), 프랑스(12%), 이탈리아(9%) 순으로 비중을 차지한다.

독일은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인프라품질 및 물류 기술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한다.

특히 연 매출액 기준 세계 10대 물류기업 중 3개사(Deutsche Post DHL Group(1위), DB Mobility Logistics AG(5위), Kuehne+Nagel(10위))가 독일 기업이다.

▲ 사진=2016년 유럽 국가별 물류 시장규모.(독일 함부르크무역관 제공)

독일 프라운호퍼 공급망 시스템 연구소(Fraunhofer Supply Chain Services SCS)에 따르면, 향후 물류산업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디지털화, 3D 프린팅, 자율주행, 로봇공학, 정보사회, 다각화, 서비스 중심, 지속 가능성 등 8개 영역이 꼽힌다.

최근에는 모바일 컴퓨팅(Mobile Computing) 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등 데이터 기반 모델을 물류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운송 차량이나 배달 주문 등의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에, 공급망 관리가 더 용이해지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를 물류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 더 수월해졌다.

독일 연방물류협회는 물류산업 정보화가 진행됨에 따라,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을 언급하며, 국제 표준 필요성을 강조했다.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교환을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를 확장해야 한다. 따라서 독일 연방물류협회는 독일 정부에 광대역 및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 부문에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치·과학 및 비즈니스 의사 결정자들이 인더스트리 4.0,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과 연계해 물류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물류량 증가 속도를 기존 물류산업으로는 따라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DHL에 따르면, 물류분야에서도 로봇공학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이미 첨단 로봇이 일부 창고 및 분류 센터에서 활용한다.

다만 현재 창고의 5%만 자동화돼 있다. 이러한 자동화 창고 또한 지능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는 아직 인력을 고용했다.

DHL은 가까운 장래에 트레일러 및 컨테이너 언로딩, 고정식 품목 피킹봇, 모바일 품목 피킹, 공동 포장 및 맞춤화, 택배로봇 및 드론 배송, 재고관리, 물품 배송같은 분야에 로봇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어되고, 고도의 정확성으로 재고 이송 및 수주를 실현하는 S/W가 장착돼 있어야 한다.

▲ 사진=2016년 유럽 내 연매출 기준 주요 물류회사 명단.(독일 함부르크무역관 제공)

2015년 독일연방물류협회 한국 대표부가 설립돼 한·독 물류 교류 및 활성화 관련 활동 실시 중이다.

또한 2016년부터 한국에서 양국 물류 관련기업 150개사 이상이 참석하는 콘퍼런스가 연례 개최 중이다.

2017년 개최된 콘퍼런스에서는 '독일 해운물류에서의 Industry 4.0', '한국 해운의 동향 및 기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차세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비용 센서/2D 및 3D 카메라 시스템/3D 레이저 스캐너, 빠른 컴퓨터,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운로드, 빅 데이터 분석, 고용량 배터리, 클라우드 컴퓨팅, 이동성, 그립 시스템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이와 관련한 국내기업 생산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물류산업과 로봇·IT산업을 활발히 결합시키고 있어, DHL을 비롯한 대표적 독일 물류기업들의 서비스 수준은 수년 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독일 물류시장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은 산업간 융·복합 트렌드를 진출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코트라 Anna NguyenPham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은 "독일 물류시장에서는 인력작업이 요구되는 물류의 포장, 적재 및 하역 등 의 업무에 투입 가능한 기계부문 관련 많은 수요가 있다"며, "Horváth & Partner GmbH사 산업재·첨단산업부장 마르쿠스 베르그만(Markus Bergmann)에 따르면 자사 보유기술의 특화를 통한 물류산업 내 틈새시장 발굴이 중요하며, 틈새시장으로 기계부품 운송 등을 위한 특수포장 부문, 물류센터 내 인력작업 지원용 자율주행차 부문 등을 제안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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