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란과 한국, 작년 교역량 110억불 넘었다"
상태바
[인터뷰] "이란과 한국, 작년 교역량 110억불 넘었다"
  • 이경식 발행인
  • 승인 2018.02.21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싼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가 밝혀

[코리아포스트 이경식 발행인, 김형대, 윤경숙, 김수아 기자] “우리나라와 대한민국과의 교역량이 작년에 120억불에 달했습니다. 이란의 대한민국 수출은 작년 대비 100% 증가하여 80억불에 달했고, 한국의 대 이란 수출은 40억불로서 12%의 성장류를 기록했습니다.” 이 말은 2월  11일 이란혁명기념일을 맞이하여 코리아포스트가 진행한 특별 인터뷰에서 하싼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가 언급한 내용이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어, “오늘날 이란은 대한민국의 최대 원유공급국의 하나이며, 양국은 교통, 농업, 보건, 산업, 에너지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협약에 서명을 하였습니다.”라고 약국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역설을 하였다. 다음은 테헤리안 이란 대사와 가진 인터뷰의 간추린 내용이다.

▲ 아야톨라 사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종교지도자

질문: 대사님, 이란 국경일에는 다양한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답변: 매년 2월11일은 1979년 이슬람혁명 승리를 기념하는 이란의 국경일입니다.이슬람 혁명은 이란 사회 각계 각층 대중의 지지와 더불어 호메이니의 지혜로운 지도력 하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파흘라비 왕정과 독재 군주를 무너뜨린 사건들을 기념합니다. 혁명 승리 직후1979년 3월30일 과 31일에 치뤄진 전국적인 국민 투표에서 이란 국민은 유리한 정부 체제를 선택하여 이란이슬람공화국이 탄생하였습니다.

문: 대한민국과 이란은 여러 면에서 협력관계가 증가되고 있는데, 양국관계에 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 이란과 한국은 1962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 양 국은 지난 여러 해 동안 견고한 친선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서울시 강남구의 테헤란로 와 테헤란 북부의 서울로는 지난 반세기 넘게 지속된 오랜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난 반 세기 동안 양 국은 견고한 관계를 구축하였으며, 서로 양 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를 하였습니다.이란의 정부 관리들은 항상 남한을 긍정적인 견해로 견지해왔으며 전 분야로의 양 국 관계 확대를 지지해왔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협력은 양 국의 친선 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작년에는 꽤 많은 고위 관리들의 상호 방문을 가졌습니다.

▲ 하싼 로하니 이란 이슬람 공화국 대통령

문: 경제 협력 관계는 어떤가요? 많은 발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답: 최근 몇 해 간 이란이슬람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제 관계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습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의 통계에 의하면 작년 2017년 양 국의 무역은 120억 달러를 초과하였습니다.이 기간에, 이란의 대 한국 수출은80억불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0%성장하였습니다. 한국 대 이란수출은 40억불로 12% 성장하였으며 현재 이란이슬람공화국은 한국의 주요 원유 공급 국 중 하나입니다.지난 몇 해 동안 양국 간 경제 관계는 운송, 농업, 보건,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협력 안을 체결하였습니다. 2017년 8월에는 양국 간FRAMEWORK AGEEMENT을 체결하였으며 이에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란이슬람공화국에 80억 유로 규모의 CREDIT LINE 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로 이란에서 산업, 수송과 보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국 업체들이 늘었습니다. 현재 삼성, 현대, LG, 대우, SK, GS 포함 한국 업체들은 새로운 산업 디자인을 도입하고자 이란 측과 협의 중입니다. 이란에서 중소기업들의 부상은 양 국가 간 경제 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현상으로 여겨지며 양 국가 간의 경제 협력 관계의FRAMEWORK 안에서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지지합니다. 철도와 선박 같은 중공업 분야, 기술교류, 전자, 자동차, 제약 산업 분야의 협력은 양 국의  또 다른 경제 관계 중 하나입니다. 경제 관계를 강화하려는 양 측의 단호한 결의로 말미암아 향 후 몇 년 동안 이란과 한국의 무역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 경제 관계에서 핵심 요소는 무역에서 투자로 바뀔 것입니다. 이란의 경제는 무역, 정무, 사회, 문화협력으로 결집이 된게 아닌 투자로 인해 결집이 될 것이며 보다 더 촉진 될 것입니다.

▲ 하싼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우측)가 코리아포스트 미디어 이경식 회장과 이란 국경일 기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 국가의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문화, 역사, 삶의 양식, 철학 등에 보다 더 친숙해지기위해서는  양 국가 정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노력은 모든 사람들의 지지와 참여와 나란히 하게 될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 문화활동과 학생교환이 효율적입니다. 우리 자체를 보다 더 많은 기회에 노출시킬수록  서로 더욱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러한 친근함이 우리 친선 관계를 북돋울것입니다. 풍부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 덕분에 이란은 언제나 비용 효율적인 시장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석유, 가스, 석유화학, 철강, 전력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적, 생산적 잠재력 그리고 공산품 수출의 증가를 고려해 볼 때, 이란 시장은 분명히 더 강세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란의 저렴한 에너지, 고급 노동력,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해외 투자의 보호와 촉진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경제적 기회, 특혜에 힘입어 이란에서 사우스 파르스 프로젝트 (South Pars Project), 석유화학, 선박, 유조선, 제약, 자동차 산업, 철강, 발전소 그리고 전력 관련 프로젝트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거나 계획하는 한국 재벌기업이나 중소기업에게 이란은 촉망받는 종착지입니다.

문: 양국간에는 문화와 인적 교류도 알고 있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 2017년은 이란과 한국의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여, 양국에서 공동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예로, 서울 아트모모 하우스에서 “이란 영화제”, 테헤란 밀라드 타워에서 “한-이란 프렌드쉽 페스티벌”, 테헤란에서 “한국 영화제”, “이란 아티스트 포럼”, 서울에서의 이란 공예품 전시 “아름다운 이란의 수공예”, 테헤란 국립 박물관에서의 “신라 & 페르시아의 공동의 기억”, 테헤란 태권도 하우스에서 “한국 대사배 이란 태권도 대회”, 테헤란 밀라드 타워와 베다트 홀에서 “한국의 밤”과 “한국 문화의 주”; 전통 서예, 수공예품 전시과 음악회, 서울에서 “이란 전통의상 패션쇼”, 이스파한 체헬소툼 궁에서 “한-이란 실크로드 문화축제”, 테헤란 밀라드 타워에서 K-드라마 상영과 “한-이란 문화 심포니 공연” 등이 개최되었습니다. 문화 관계와 개인의 교류와 같은 선상에서 할랄 관광을 통한 관광객 유치, 교환 학생 혹은 연구원의 교류, 운동 경기 유치, 예술가들의 교류 촉진, 양국 도시에서 공연, 드라마, 영화 상영 등 다양한 공동의 협력을 통해 서로의 관습과 전통을 좀 더 알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좌로부터 3번째)가 이경식 코리아포스트 회장(좌로부터 2번째) 그리고 취재 스태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 이란국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소개 말씀이 필요합니다.

답: 이란 혹은 페르시아라고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시대의 지역 중 하나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습니다. 지리학적으로 중동에 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민족들과 부족들의 이동 경로로서 서양과 동양의 중간 연결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조로아스터의 거대한 땅을 가로질러 정기적으로 지나다니던 사람들의 발자국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현재 이란에는 수많은 역사적인 관광지가 있으며, 그중 가장 중요한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페르세폴리스(The Persepolis)

기원전 518년 다리우스 1세에 의해 건립된 페르세폴리스 (Persepolis)는 아케메네스 제국 (Achaemenid Empire)의 수도였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영감을 받은 황제가 반은 인조 적 반은 자연적인 거대한 테라스 위에 멋진 왕궁을 창조해 냈습니다. 이 기념비적인 유적지의 특성과 우수 함이 이 건축물을 유일무이한 고고학적 유적지로 만들었습니다.

이스파한의 메이단 이맘(Meidan Emam, Isfahan)

메이단 이맘 (Meidan Emam)에서 거대하고 멋진 건축물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끼다가, 상술이 뛰어난 시장 상인들과 흥정을 번갈아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이스파한이 니 스푸 쟈한 (세계의 절반, Nesfe Jahan)이라고 불리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 광장은 1979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란 최초의 유적지 중 하나로서 17세기 샤 압바스 (Shah Abbas)에 의해지었습니다. 2층 구조의 아케이드로 연결된 웅장한 건물들이 주요 건물 주변에 둘러서 있습니다. 이맘 모스크 (Imam Mosque)는 도시에서 가장 큰 돔을 가지고 있으며, 셰이크로트폴라흐 모스크 (Sheikh Lotfollah Mosque)는 화려한 타일 작업으로 관광객의 시선을 현혹합니다.

▲ 이란 이스파한에 있는 메이안 에맘 유적지(Meidan Emam, Isfahan)

알리 카푸 궁전 (Ali Qapu Palace)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음악실과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계단 그리고 광장이 보이는 멋진 광경입니다. 임페리얼 바자르 (Imperial Bazaar)의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지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루를 마칠 때 즈음 분명 전 세계의 반을 본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골래스탄 궁전(Golestan Palace)

골래스탄 궁전 (Golestan Palace)은 2013년 최근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습니다.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 (Grand Bazaar)에서부터 몇 발자국만 가면 있는 이 화려한 궁전은 카자르 왕조의 통치 기관이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카자르 왕조의 초기 페르시아 디자인과 서구의 영향의 결합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 테헤란이 있는 골레스탄 국전(Golestan Palace, Tehran, Iran)

건물 도처에 장엄한 연못, 녹지공간 그리고 모자이크 파사드가 있으며, 건물 내부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달려있는 거대하고 밝은 메인 홀과 벽이 스테인드 글라스와 거울로 만들어져 불빛이 점점 줄어드는 편안하고 아늑한 곳 등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건물 전체에 걸려 있는 화가 카말 올 몰크 (Kamal ol-Molk)의 걸작품 또한 놓치면 안됩니다. 카자르 왕자나 공주와 같이 옷을 입고 멋진 정통 페르시아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꼭 찍어 보시길 바랍니다.

밤(Bam)과 문화 경관

2004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케르만 남부에 위치한 고대 사막 도시입니다. 전체적인 밤 (Bam)의 모습은 마치 실물 크기의 모래성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약 2,000년 전 건설된 파르티안 제국 (Parthian Empire)의 아르게 밤 (Arg-e Bam)입니다.

▲ 이란의 유명한 유적지 아르그에 밤밤(Arg-e Bam, Bam, Iran)

이 요새는 기원전 6-4세기에 햇빛에 말린 진흙 벽돌 (Khesht)로 만들어진 통치자의 거주지였습니다. 그 후 2,600명의 생명을 앗아간 2003년 지진으로 모두 파괴된 이 무너진 진흙 도시를 다시 재건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번창했던 밤의 거대한 카나트 (Qanats, 고대 지하 수로)는 그때 재건축되어 현재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파사르가데(Pasargade)

브라질 시인 마뉴엘 반데이라 (Manuel Bandeira)는 나는 파사르가데로 간다 (vou-me embora pra Pasargada)는 시집을 발간하여,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 남자가 유토피아 도시로 탈출하는 이야기를 서술했습니다. 시라즈 (Shiraz)로부터 약 50km 떨어진 머나먼 곳에 위치한 이 도시는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유토피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일지 모릅니다.

▲ 키루스 대왕의 묘(Tomb of Cyrus the Great)

하지만 이곳은 사이러스 대왕이 기원전 6세기에 건립한 아케메네스 왕국 (Achaemenid Empire)의 첫 수도였습니다. 2004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으며,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한 최초의 다문화 왕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궁전과 요새 등의 유적이 남아있지만, 주요 유적지는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세폴리스 (Persepolis)를 파괴하고 방문했다고 알려진 사이러스 대왕의 묘입니다.

아르다빌의 셰이크 사피 알딘 카네가와 사원(Sheikh Safi al-din Khanegah and Shrine Ensemble in Ardabil)

이 사원은 아르다빌 (Ardabil)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2010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 (Sufi)의 지도자인 셰이크 사피 알딘 (Sheikh Safi al-din)의 영묘가 있습니다. 16-19세기 사이에 건축되었으며, 이란 전통 건축 양식과 수피 전통의 조합을 보여줍니다.

▲ 이란 아르다빌에 있는 ‘쉐이크 싸피 말딘 하네그 선전(Sheikh Safi al-din Khanegah and Shrine Ensemble, Ardabil, Iran)

사원으로 가는 길은 수피즘의 일곱 단계를 나타내는 7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부분은 수피즘의 여덟 가지의 태도를 반영하는 8개의 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사원의 공간은 지난 몇 세기 동안 도서관, 모스크, 학교, 묘, 저수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역사적인 타브리즈 바자르(Tabriz Bazaar Complex)

타브리즈 (Tabriz)는 실크로드의 전략적인 요충지로서 항상 중요한 상업 중심지였습니다. 2010년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으며, 중동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입니다. 붉은 벽돌 건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복합 건물이 각각 나누어져, 가정용품이나 금, 보석 그리고 신발 등 각기 다른 물품을 판매합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양탄자 (Rug) 시장으로 이곳에서는 염색 실을 판매하거나, 느슨한 양탄자 매듭을 봉제하기도 하고, 다량의 양탄자 더미 운송하는 등 다양하게 양탄자를 거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