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중소기업 4곳 중 한 곳꼴로 지난해 자금 사정이 전년보다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전국 중소 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2017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25.0%가 "전년(2016년)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55.0%, 원활해졌다는 20.0%였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중복응답)으로는 판매 부진이 62.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4.7%), 판매대금 회수 지연(30.7%)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금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7.0%였으며 감소(17%)와 증가(16%)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외부자금 조달 형태로는 은행자금이 72.6%로 정책자금(23.4%)의 세 배가량 됐다.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44.2%)가 1순위로 꼽혔으며 까다로운 대출심사(31.8%),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9.4%) 등도 어려운 점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인들은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로 정책금융 지원확대(49.7%)를 가장 많이 들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1분기부터 중소기업 대출심사가 강화된다"며 "인건비와 금리, 원자재 등 기업의 운전자금 부담이 심화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으므로 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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