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재무장관 "연금개혁 없이 재정적자 해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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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재무장관 "연금개혁 없이 재정적자 해결 어려워"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8.01.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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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 연방하원 표결 촉구…의원들 10월 선거 의식해 찬성에 주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초에 연금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메이렐리스 장관은 이날 새해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부 경제팀은 연금개혁안이 최대한 빨리 연방의회를 통과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재정적자와 공공부채 축소 등 정부의 재정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연금개혁안이 하루속히 연방의회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2월 중에는 연방하원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도 TV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아르헨티나 의회가 노동계의 반발에도 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언급하면서 "연금개혁은 이념이나 당파가 아닌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연방하원 표결은 애초 지난달 초로 예정됐으나 연금개혁안에 대한 의원들의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은 일단 올해 2월 19일로 미뤄진 상태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60%(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언론사들의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명백하게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70여 명에 그쳤고 반대하는 의원은 240여 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의원들이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은 올해 10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동계는 테메르 정부의 연금개혁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연금개혁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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