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IS 공습', 터키 접경지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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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IS 공습', 터키 접경지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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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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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 임시정유시설 파괴…IS-쿠르드 격전지 코바니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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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드족 난민들이 24일(현지시간) 터키 수루치 인근의 유무르탈리크 국경검문소를 통해

터키 땅으로 들어오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범위가 주말 동안 터키와 접경한 지역까지 확대됐다.

미국 중부 사령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시리아 북부 락까 주의 IS가 운영하는 모듈식 정유시설 4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 표적은 터키 남부 악차칼레와 국경을 맞댄 락까 주 텔아비야드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도안뉴스통신 등은 텔아비야드에서도 육안으로 공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새벽 이뤄진 공습으로 파괴된 정유시설 3곳은 정유 장비를 실은 화물차들로 임시변통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과 아랍 동맹국들은 전날에도 시리아 북부 아인알아랍(쿠르드식 지명은 코바니)와 알하사카, 민베즈 등 터키와 국경을 맞댄 지역의 IS 시설들을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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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시리아 공습에 참여했던 미국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이라크 북부에

서 KC-135 공중급유기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는 모습. 


미국 중부 사령부는 전날 공습에서 IS가 지난 열흘간 장악한 코바니 인근의 IS 건물 1채와 무장차량 2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SOHR는 이 과정에서 IS 조직원 3명 이상이 사망하고 알하사카 인근에서 민간인 6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동맹국은 지난 22일 시리아에서 첫 공습을 단행하고서 락까와 동부 데이르에조르에 공습을 집중했으나 이번 주말에 처음으로 터키 접경지역을 공격했다.

전날 공습지역에 새로 포함된 코바니는 시리아 쿠르드족 핵심 도시로, 지난 16일 IS가 이 도시를 공격한 이래 16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IS는 미국 주도의 공습에도 코바니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SOHR는 무력으로 열세인 YPG를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국경을 넘은 터키의 쿠르드족 청년은 1천5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날 IS가 수도라고 자처한 락까에서도 공습을 계속해 비행장과 주둔지, 훈련캠프를 추가로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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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라크 북부에서도 IS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 IS의 무장차량 4대와 전투진지 1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전날 키프로스 공군기지에서 토네이도 전투기 2대를 발진시키는 등 7시간에 걸친 첫 작전을 마쳤다.  

영국 국방부는 즉각적인 공습을 할만한 목표물을 찾지 못해 실제 공습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이날 작전에서 IS 기반을 와해시킬 '소중한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전날 바그다드 북동부 디얄라주의 무크다디야 댐을 IS로부터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은 미국과 아랍국가의 시리아 공습이 "이슬람에 대한 전쟁"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아부 피라스 알수리 알누스라 대변인은 인터넷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끔찍한 짓을 저지른 국가들은 성전주의자들의 목표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공습은 알누스라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이슬람에 대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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