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칼럼] 하루에 몇 끼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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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칼럼] 하루에 몇 끼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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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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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 의학전문기자의 ‘재미있는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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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의학전문기자/앵커, 김창준정경아카데미 명예회장


하루에 몇 끼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 최근 일본에서 단일 관련 서적만 60만부가 판매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식사법인 '1일 1식'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식하면 무족건 좋은 건가? 장수 하는 것일 까? 과연 진실은 무엇 인가? 독자여러분들이 쉽게 알 수 있게 질문 대답 식 으로 꾸며 본다.

‘소식=장수’에 대한 진실은?

질문: ‘1일 1식 식사법', 말 그대로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는 식사요법이다.

대답: 현재 교보문고 건강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는 일본의 성형외과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가 쓴 '1일 1식'이라는 책이 1위에 올라와 있다. 하루 세 끼가 아닌 하루 한 끼 식사가 오히려 건강하게 산다는 이론이다. 즉 공복일 때 장수 유전자가 활동하면서 건강해지고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질문: ‘삼시 세끼'가 불문율인 우리나라 에서 '하루 한 끼'는 다소 불편한 개념인 것이 사실아닌가? 옛말에 “금강산도 식후경”,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말도 있다. 

대답: 하지만 56세인 현직 의사가 10년간 하루 한 끼를 실천해 26세의 혈관을 가졌다는 이야기는 꽤 매력적이다. 1일1식을 하면 살도 빠지고, 피부도 좋아지는데다 생명력 유전자인 시르투인과 그렐린이라는 '회춘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젊어지기까지 한다니 어떤 현대인이 흥미를 가지지 않겠나. 실제로 나구모 요시노리씨는 이 모든 걸 전문 이론과 자신의 건강한 외모로 입증했다고 한다.

질문: 나도 방송을 봤지만, 1일 1식 식사법은 단순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닌 것 같다. 1일 1식을 통한 식습관 변화로 당뇨병, 치매, 암을 예방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치유법이라고 한다. 

대답: 반드시 1일 1식을 해야 한다는 해석보다는 공복 상태가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즉 공복이 인간의 생명력에 관련된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Sirtuin)을 활성화시키는 스위치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몸의 세포가 되살아나고 적정 체중이 되며, 피부 연령이 젊어진다는 것이 나구모 요시노리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질문: 그런데 또 헷 깔리는 것이 같은 부문 순위 3위에는 '1일 5식'을 권하는 또 다른 서적이 올라와 있다?

대답: 재미있는 현상이다. 사실 또 같은 부문 10위에는 '1일 2식'이라는 서적이 올라 있기도 한다. 정말 보는 이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간략히 설명하면 1일 5식은 말 그대로 조금씩 자주 먹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배가 고프지 않게 하면서도, 체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칼로리 섭취량이나 영양 성분의 균형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질문: 1일 5식과 1일 1식·1일 2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대답: 운동을 전제 조건으로 깔고 있느냐의 여부이다. 1일 5식은 운동과 근육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 때 공급해 줌으로서 몸의 근육량을 적절히 유지하거나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체내의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나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형성된 근육이 주변의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기여를 한다는 설도 있다. 반면 1일 1식 또는 1일 2식은 운동을 반드시 전제로 하지 않다. 이들 식사법은 하루에 한 끼 또는 두 끼로 필요한 영양 성분들을 섭취하는 식으로 어찌 보면 단순하고 편한 방법으로도 보인다.

질문: 1일 1식·1일 2식, 1일 5식의 공통점도 물론 있지 않나?

대답: 식욕을 절제하는 능력이 모두 요구된다는 점이다. 하루 다섯 끼를 먹더라도 소식을 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1일 5식을 할 때에도,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식사를 하도록 하지만 지방을 연소시킬 때는 공복 시에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이 경우 공복 때 요구되는 운동은 낮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다.
1일 1식의 장점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운동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고, 한 끼만 잘 차려 먹으면 됩다. 물론 과도하게 굶으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즉 본인의 체질이나 몸 컨디션에 따라 1일 1식을 꼭 고집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질문: 1일 5식도 1일 1식도 결국 공통적인 것은 '소식'인가?

대답: 소식의 효능에 대해선 사실상 결론이 나왔다. 세대수가 짧은 설치류 등으로 행해진 동물실험 결과는 이미 합의됐고 인간과 유사한 영장류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1일 1식·1일 2식, 1일 5식... 어느 방식이던 완벽할 수는 없다. 1일 1식·1일 2식에서는 영양 부족 문제가 있고, 1일 5식은 따르기 번거롭고 운동을 병행하는 수고도 따르고  어느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3가지 방식의 장단점을 고려한 절충안을 찾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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