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 이자상환 못한 베네수엘라 채권 디폴트로 추가 강등
상태바
베네수엘라 경제, 이자상환 못한 베네수엘라 채권 디폴트로 추가 강등
  • 최민식 기자
  • 승인 2017.12.09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가 발행한 2개 채권의 신용등급을 'CC'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등급인 'D'로 낮췄다.

S&P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2023년과 2028년에 만기 도래하는 이 채권의 이자 1억8천300만 달러를 지급 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상환하지 않았다.

S&P는 "원금이나 이자에 대한 적시 지급 기준에 따라 해당 채권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그러나 이번 등급 강등의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심리에 이미 반영이 된 데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채무 상환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러시아를 포함한 채권자들이 만기 재조정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S&P와 피치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국가 신용 등급을 각각 디폴트 직전인 '선택적 디폴트'(SD·Selective Default), '제한적 디폴트'(RD·Restricted Default)로 강등한 바 있다.

선택·제한적 디폴트는 채무 일부에서 부도가 발생했으나 다른 채권에서는 지속적 상환 가능성이 있음을 뜻하며, 상황에 따라 '지급불능'을 뜻하는 D(default)로 강등될 수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도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 석유 기업 PDVSA 회사채에 만장일치로 디폴트 판정을 내렸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4년간 정치적 긴장에 따른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총부채가 1천500억 달러(약 167조3천억 원)로 불어났으나 보유 외환은 10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