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는 큰 폭 증가, 4~5인 가구는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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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는 큰 폭 증가, 4~5인 가구는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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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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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구조 급변…보건사회연구원 김유경 연구위원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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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간 1~2인 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4~5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가족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26일 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책연구본부 김유경 연구위원의 '가족변화양상과 정책 함의'란 연구보고서를 보면, 개인주의화와 급격한 고령화 및 저출산 현상, 만혼화 및 이혼율 증가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가구규모가 계속 줄고 있다.
 
가구규모별 변화 형태를 살펴보면, 1990년에는 1인 가구 9.0%, 2인 가구 13.8%, 3인 가구 19.1%, 4인 가구 29.5%, 5인 이상 가구 28.7% 등이었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2010년에는 1인 가구 23.9%, 2인 가구 24.3%, 3인 가구 21.3%, 4인 가구 22.5%, 5인 이상 가구 8.1% 등으로 바뀌었다. 20년 사이에 1~2인 가구는 22.8%에서 48.2%로 급증했고, 4~5인 가구는 58.2%에서 30.6%로 줄어들었다. 

가구규모뿐 아니라 세대구성별 가구도 최근 20년간 확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단순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1990년과 2010년을 비교했을 때, 1세대 가구는 10.7%에서 17.5%로 늘어났지만, 2세대 가구는 66.3%에서 51.3%로, 3세대 이상 가구는 12.5%에서 6.2%로 떨어졌다.  

이처럼 가족유형이 1인 가구와 부부 및 미혼자녀로 구성된 1~2세대 중심의 핵가족 형태에 집중되는 것은 가족 가치관과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로 말미암은 것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1998년 33.6%에서 2012년 20.3%로 줄었다.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비율도 1997년 73.7%에서 2012년 46.3%로 급격히 추락했다. 반면, '자녀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식은 1997년 26.0%에서 2012년 53.5%로 늘었다.

부모 부양관도 변했다. 부모부양은 가족의 책임이라는 인식은 1998년 89.9%에 달했으나, 2012년 들어서는 33.2%로 급전직하했다. 이에 반해 1998년 2.0%에 불과했던 사회의 책임이라는 인식은 2012년에 52.9%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다 고용과 소득 불안정, 양육부담 등으로 말미암아 만혼화와 혼인기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남성 초혼연령은 1990년 27.8세에서 2013년 32.2세로, 여성 초혼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13년 29.6세로, 각각 4.4세와 4.8세가 상승하면서 만혼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여파로 출산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가임기간 출산할 것으로 예측되는 평균 자녀 수)은 1990년 1.57명에서 2013년 1.19명으로 13년간 24.2% 감소했다. 평균 출생아수(기혼여성이 생애동안 출산한 자녀 수)도 1992년 2.2명에서 2012년 1.16명으로 줄어 인구 대체 수준 이하에 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결속력 마저 약화하면서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는 1990년 1.1건에서 2013년 2.3건으로 증가했다. 혼인건수 대비 이혼건수의 비율도 1990년 11.4%에서 2013년 35.7%로 느는 등 가족해체 상황에 심각하게 노출됐다.

정 연구위원은 "1인 가구와 이혼가족 등 구조적 취약가구의 증가를 고려해 부부중심의 가족형태에 대한 인식을 지양하고 다양한 가족유형에 맞춰 가족의 다양한 가치관과 욕구를 인정하고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족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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