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퀸즈' 한국(KLPGA) 투어 팀 결승전 일본에 패해 준우승(종합)
상태바
'더 퀸즈' 한국(KLPGA) 투어 팀 결승전 일본에 패해 준우승(종합)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7.12.04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ALPG)투어 팀 3위, 유럽(LET)투어 팀 4위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팀은 12월 3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4대 투어 대항전 ‘2017 더 퀸즈 presented by 코와(총상금 1억엔, 이하 더 퀸즈)’ 최종일 포섬 결승전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팀에 1무 3패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3위는 호주(ALPG)투어 팀이, 4위는 유럽연합(LET)투어 팀에게 돌아갔다.

▲ 4대 투어 KLPGA, JLPGA,ALPG,LET 선수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최종일 결승전으로 벌어진 포섬(두 명이 팀을 이뤄 한 개의 공으로 번갈아 플레이하는 방식) 경기에서 한국은 출전한 4개 조가 1승도 못하면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올해 3회째인 이 대회에서 JLPGA 투어 팀이 초대 대회 포함 두 번 우승했고, 한국은 지난 2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엔 한국이 우승 일본 준우승, 유럽연합이 3위, 호주가 4위를 했다.

▲ 준우승한 Team KLPGA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

최종일 한국팀은 일본을 상대로 초반부터 답답한 경기 흐름을 보였다. 1경기에 나선 이정은6-배선우 조는 일본의 스즈키 아이-우에다 모모코 조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한 채 4&3로 일찌감치 패배를 했다.

올시즌 각국 투어 상금왕끼리의 맞대결로 흥미를 끈 조였지만 JLPGA 투어 상금왕 스즈키 조가 이정은6 조를 3홀차로 이기며 싱거운 승리를 챙겼다. 

2경기에 나선 롯데골프단 소속 김지현2-김해림 조도 나리타 미스즈-히가 마미코 조에 3&2로 마지막 홀까지 가기도 전에 패배를 당했다. 

3, 4조 경기의 긴박감은 이미 사라졌다. 3조는 박빙의 승부를 보이며 일본 팀에 한 홀을 이기고 있었지만, 4조는 일본 팀에 도미 상황으로 끌려가는 벼랑 끝 승부가 이어져 남은 홀을 다 이기더라도 비기는 상황이었다. 단지 남은 경기에서 한 팀이라도 승리를 따내 한국팀의 마지막 자존심이 지켜지길 바랬다. 

3조 경기는 고진영-김자영2 조가 호리 고토네-류 리츠코 조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고, 마지막 4조 오지현-김지현 조는 가와기시 후미카-니시야마 유카리 조에 18번 홀까지 끈질 긴 추격을 펼쳤지만 한 홀 차로 패했다.

마지막 조의 경기가 끝나자 한국팀 고진영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캡틴 김하늘의 위로를 받았다.

▲ 경기 마친후 기자회견하는 김하늘

김하늘은 경기가 끝난 후 “비록 오늘 결과가 아쉽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제까지 너무나 좋은 경기를 펼쳤고, 다른 투어에 비해 월등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1, 2라운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인 한국팀이 최종일 무기력하게 패한 원인에 대해선 “우리 선수들이 포섬경기에 약한 부분이 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 꼭 나가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됐어야 했는데 몸이 안 좋아 쉬게 됐다. 이런 부분들이 팀원들에게 부담이 줬다고 생각하고 내 책임인 것 같다. 우리 선수들 모두 멋졌고 마지막까지 잘해줘서 고맙다. 사실 전반에 많이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마지막 홀까지 끌고 온 것 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럽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팀 캡틴 나리타 미스즈는 “끝나서 너무 홀가분하다. 주장이라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제야 해방된 것 같다.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간 역할 분담이 잘됐고, 이번 주 들어와서 선수들끼리 더 많은 얘기를 했다.”고 우승 원인을 설명했다.

▲ 대회 MVP를 수상한 고진영

한국은 첫째 날 포볼(두 명이 팀을 이뤄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후 좋은 성적으로 스코어를 계산하는 방식)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둘째 날 1:1 매치플레이 9경기 가운데 8승을 하며 다른 투어와의 기량 차이를 보여줬지만 최종일 결승에서 정작 힘없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 2라운드의 점수가 반영되지 않고 최종일 포섬 경기로만 우승과 준우승 팀, 3, 4위 팀을 가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1, 2라운드까지 압도적인 승점을 보이며 한국(KLPGA) 투어 팀(24점)이 일본(JLPGA) 투어 팀(12점)에 두 배의 스코어를 내고도 결승전에서 패하는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3, 4위 결정전에서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투어 팀이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팀을 5대 3으로 꺾으며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 KLPGA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